[문화칼럼]서울문화투데이 HOPE 토론회. 취중진담<就中眞談>의 의미
[문화칼럼]서울문화투데이 HOPE 토론회. 취중진담<就中眞談>의 의미
  • 최창주 전 한예종 교수/ 비평가협회 평론가
  • 승인 2017.08.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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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주 전 한예종 교수/ 비평가협회 평론가

희망의 새정부가 탄생되면서 평론가들이 모여 취중진담(就中眞談)하게 된 것은 문화예술의 미래와 발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정부기관에 요구와 불평과 원망보다도 문화정책의 방향을 도와 주어야 담당기관이 현장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실제로 움직이게 협조해야 한다는 주최측의 취지인 것 같다.

그동안 전문성이 없는 관리에게 인사행정 권한을 주고 기다려야만 하는 모순점 등, 국가와 국가들을 비교, 토론하는 발언도 있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 관리가 발령받아 오면 한 자리에 오래동안 근무를 하여 평정하고 있는데, 우리는 순환제 근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장, 단점은 있다. 그러나 평생동안 근무한 현장전승자와 이제 막 발령받아 와서 현장을 지시하는 모순점 등, 의견대립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직장에 오래동안 근무하면 썩는다는 점을 걱정할 수 있으나, 일본은 오래동안 근무를 해도 썩지 않고 잘 관리가 되고 있다. 썩은 부분은 도려내면 된다. 나라마다 장, 단점이 있는 근무제도이다.

얼마전에 기, 예능협회가 문화재청에 청원서를 보낸 바 있다. 그 내용을 보면

1. 75세 이상된 국가무형문화 보유자를 명예 보유자로 선정하고, 보유자선정에 있어서 75세 이하 나이 제안,
2. 보유자 후보 보유자 미선정.
3. 전수교육조교 제도폐지, 단 특별한 경우는 제외.
4. 보유자 생활 문제와 전승비지원에 관한 내용이 상충되는 점 등,

위의 4가지 문제점을 담당부서에 보낸 결과
1)항만은 인정하겠다고 답변이 왔고,
그 외 사항은 답변이 없었다고 한다.

예전엔 보유자(人間文化財) 지정(指定)을 배역(cast)별 5명~11명이 선정되어 있을 때는 단체가 서로 화합하고 전수교육이 배역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었고, 만나면 좋고, 회원들이 시기하고 질투하고 갈등이 없었고, 화목하게 전승교육도 체계적으로 학습이 잘 진행 되었었다.

그런데 갑자기 1명 또는 보유자 지정(指定)을 못하겠다고 하니 단체마다 싸우고 질투하고 소송하고, 법정투쟁으로 단체들이 몸살을 당하고 있다. 이를 테면, 국가에 대통령만 있으면 되고, 청화대 참모들만 있으면 되었지, 장관, 국회의원. 지역단체장 등, 국가보직자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 뜻이나 다름없다. 전문가인 정책입안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무형문화재도 유형문화재 못지 않은 중요한 문화재인데도 불구하고 적은 전승비로 인하여 품위, 품격을 떨어뜨리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면이 있다.

그렇다면 현장전승자들은 학습 및 연구와 의무적이고, 근본적인 본분을 못하고 국가에 불평과 불만만 가지고 요구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뮤지컬 West Side Story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은 훈련(전승)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1. 하루 연습 않하면 본인이 알고,
2. 이틀 연습 않하면 부인(부모)이 알고
3. 삼일 연습 않하면 청중(관객) 안다고 했다.
예술행위는 반복의 원리로 고생과 고난이 따른다. 그러나 고생은 고통뿐이나, 고난은 미래의 상급이 있다.

이제 새로운 희망의 정부가 탄생되었고 문화재청장이 새로 부임하여 왔으니 기대를 해본다. 이곳이 한국이다. 한국 것을 해도 먹고 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 예를 든다면, OECD국가 중에 한국이 자살 1위다. 이를 예방하고 방지 하려면 공동체, 어울림의 교육(敎育)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한국의 초중고대학에 전통문화가 <전공필수과목>으로 설립되어 학습해야 한다.

그동안 국회포럼, 학술세미나 등, 수많은 세미나를 형식적으로 진행되었고, 이 시간도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결 된 것이 있는가? 이제 <就中眞談> 을 통해 앞으로 관리들과 현장예술가들이 이 토론회를 통해 성숙하게 소통되어 한국문화예술이 발전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