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순회전시 개최
서울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순회전시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8.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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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당시 미군이 점령한 용산기지 모습 최초 공개, 서울역사박물관 용산구청 서울시청 순회
 

서울시가 오는 29일부터 백여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와 주변 도시지역의 장소성을 규명하는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순회전시를 연다.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임오군란과 동학농민운동 진압을 빌미로 조선에 군대를 파견한 일본이 1904년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한일의정서를 맺으면서 용산 일대 300만평을 군시설 수용 대상지로 선정하고 이 중 115만평을 1907년부터 군용지로 사용해 온 곳이다.

이어 광복 후에는 미군이 이 땅을 접수했고 한국전쟁 후 1952년 용산기지를 미군에 정식으로 공여하면서 오늘까지 용산기지는 치외법권 지역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용산기지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연구하고자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 미국 국립문서보관청 등 국내외에 소장되어 있는 용산기지와 관련된 도면, 문서, 사진자료를 조사 수집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방 후 1948년 당시의 미군이 점령하였던 용산기지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서울의 중심공간이자 국가 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기간 동안 전시 설명회를 매주 세 차례(화, 목, 토/오후2시~4시) 진행한다.

전시는 29일부터 9월 2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시작되며 9월 26일~10월 27일은 용산구청, 11월 1~8일은 서울시청에서 돌아가면서 이어지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향후 용산기지의 역사‧문화자원 보전 및 활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용산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대국민 참여형 용산공원 조성’의 기반 마련에 지속적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