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황금소나무, 황금빛 사라지다
속리산 황금소나무, 황금빛 사라지다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09.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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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가지 부러진 후 5년 기다려… 황금가지 안 살아나 보호수 해제

▲ 이제는 추억 속에만 남은 속리산 황금소나무

2003년 속리산 법주사 뒷산 기슭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황금소나무가 보호수(제76호)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2003년 1월 발견된 이 나무는 키 12m, 지름 18㎝ 크기로 최상층부의 가지 3개가 황금색 잎으로 덮여 있어 황금소나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보은군은 이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주위를 철조망으로 둘러쳐 사람 접근을 막는 등 훼손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듬해 3월 폭설에 황금빛 가지 3개가 모두 부러졌다.

지난 2일 보은군은 “나무 전문가들의 외과수술과 접목 시도가 실패했고 그후 5년여간 다시 황금빛 순이 돋아나길 기다렸지만 기미가 없어 결국 보호수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나무 밑동과 다른 줄기는 건강하게 살아 있지만 이 나무가 황금빛을 상실한 만큼 보호수에서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