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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과 '몽'이 보여주는 사랑의 감정, 국립무용단 '춘상'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배정혜-정구호 손잡고 21일 개막
2017년 09월 04일 (월) 16:37:03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국립무용단이 선보이는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춘상(春想)>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춘상>은 50여년간 한국 창작무용을 개척하며 <춤, 춘향>, <Soul, 해바라기> 등을 통해 세게무용계의 호평을 받은 배정혜 안무가와 <묵향>, <향연> 등을 통해 우리 전통춤에 모더니즘을 부여하며 '한국무용 매진 신화'를 쓴 정구호 연출가가 만나 '가장 젊은 우리 춤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 이요음-조용진 (사진제공=국립극장)

<춘상>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모티브로 스무살 청춘들이 겪을 법한 사랑의 감정들을 1막 8장으로 구성한다. 소설 속 춘향과 몽룡이 오늘날로 시공간을 이동해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서로에게 첫눈에 반하는 청춘 남녀 '춘'과 '몽'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춘과 몽을 맡은 두 남녀 무용수는 짜릿한 첫 만남부터 사랑의 기쁨, 부모의 반대로 인한 갈등과 이별, 극적인 재회와 언약 등 총 여덟개의 과정으로 구성된 장면을 통해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 작품은 배정혜가 2006년 <Soul, 해바라기> 이후 11년만에 국립무용단과 함께하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정혜 안무가는 "한국무용만의 깊이있는 호흡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작품 속 음악이 오늘날의 대중음악으로 채워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사랑의 여러 감정과 어울릴 만한 음악을 정구호 연출가가 대중음악에서 직접 선별하고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드라마 <겨울연가> 등에서 시각적 인상을 소리로 치환해온 이지수 작곡가가 이 음악들을 무용음악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아이유, 정기고, 넬, 볼빨간사춘기, 어반자카파, 선우정아 등의 음악이 6~10분 길이의 8곡으로 편곡되어 작품에 신선한 감성을 더하면서 국립무용단의 춤과 어우러진다.

   
▲ 송지영-김병조 (사진제공=국립극장)

이와 더불어 연출가 정구호가 처음 시도하는 극 형식의 무용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무대 위에 오브제를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오페라·뮤지컬과 같이 입체적 공간감을 더한 대형 세트를 선보인다.

회전무대 위에 세운 모노톤 복층 무대는 실내외 공간을 자유자재로 탈바꿈하며 사랑이 펼쳐지는 도시의 현대적 감수성을 표현하고, 무용수의 선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베이지·그레이·버건디 세 가지 색의 간결한 의상은 사랑의 감정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지난 6월 <리진>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국립무용단 차세대 간판 커플로 떠오른 이요음, 조용진과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겸비해 보다 원숙한 사랑을 그려낼 송지영, 김병조가 춘과 몽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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