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공개 심사, 시민 참여로 투명하고 공정한 축제 만들 것"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공개 심사, 시민 참여로 투명하고 공정한 축제 만들 것"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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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심사 없애고 야외무대에서 전광판 통해 실시간 점수 공개, 연령 제한도 철폐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을 주최하는 (사)한국무용협회는 "투명성과 공정성,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개방된 무대에서 연령이나 경력 제한 없이 공개심사로 수상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박재근 예술감독, 조기숙 운영위원장, 예지원 홍보대사,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영숙 운영위원, 김종덕 부예술감독

올해 대한민국무용대상은 경연의 문호를 넓혀 연령이나 경력 제한을 없애며 젊은 무용가들의 참여를 주도하고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일반 관객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경연을 펼치게 한다.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경연은 모두 무료로 개방해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기존 심사방법 중 문제로 지적된 비디오 심사를 없애고 경연 현장에 심사위원 모두가 참석해 심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예술전문심사위원과 시민심사위원을 8:2 로 구성해 공정성을 기했다.

현재 공모 중인 시민심사위원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무용에 대한 나름의 시선과 관심이 있는 10명의 시민을 선발해 심사를 맡게 된다.

이와 더불어 공연 현장에서 각 팀의 공연 후 전광판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평가 점수가 즉시 공개되는 공개심사방식을 채택해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려 한다.

김종덕 대한민국무용대상 부예술감독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무용대상이 불공정 시비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장이 아닌 비디오 심사와 참가자 제한으로 공정성이 문제가 됐고 관객들에게는 '무용가들의 행사'로 외면당했다"면서 "연령과 자격요건을 완전 철폐해 젊은 안무가부터 중견, 원로 모두 참여하게 하고 시민들도 같이 참여해 향유하는 축제로 거듭나려한다"고 밝혔다.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오는 28일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뮤지컬배우 배혜선의 진행으로 세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김선정무용단, 툇마루 무용단, 서울발레단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29~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15개 팀의 본선 공연이 펼쳐지며 10월 1일에는 본선을 통과한 6팀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경연을 통해 최종 결선 진출작 2편이 결정되며 최종 선정된 2팀은 오는 12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을 통해 대통령상(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결정된다.

본선 공연은 한 팀당 10분이며 결선에 진출한 2팀은 30분간의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또한 기존에 자부담으로 해결했던 것과는 달리 본선에 오른 팀들에게는 소정의 지원금이 주어지며 결선 진출 2팀은 각각 1천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극장 공연 등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조기숙 운영위원장은 "경연이기보다는 축제로 만들려한다. 협회가 바뀌고 무용대상도 많이 바뀌었다. 특정 계파나 무용수만의 공연이 아닌 국민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예지원은 "열살때 무용을 만나 국악예고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면서 무용이 친구가 됐고 연기를 할 수 있게 한 은인이 됐다"면서 "꼭 어려운 동작을 안해도 되기에 누구나 무용을 할 수 있고 가볍게 볼 수 있다. 많은 분들에게 무용을 권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