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인간과 오페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201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인간과 오페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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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부터 한 달간, 다양한 오페라와 콘서트 등으로 대구를 '오페라의 물결'로

2017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린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가을 한 달 동안 대구 전역에서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메인오페라 4편과 오페라 콘체르탄테(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공연) 2편, 소극장 오페라 4편과 함께 각종 콘서트와 콩쿠르, 부대행사 등을 통해 오페라를 쉽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다.

▲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올해의 주제는 'Opera & Human'이다. 최상무 예술감독은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5주년을 맞아 우리 축제의 정체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답을 내기보다는 질문으로 주제를 던지고 싶었다. 오페라와 인간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에게 어울리는 오페라는 어떤 것일까 등의 '인간과 오페라의 관계'에 대한 인문학적 질문"이라고 주제를 설명했다.

메인 오페라는 개막작인 베르디의 비극오페라 <리골레토>(10.12~14)를 시작으로 푸치니의 단막오페라 세 편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일 트리티코>(10.26, 28),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11.3~4), 그리고 창작오페라인 <능소화 하늘꽃>(11.10~11)이 선을 보인다.

특히 <능소화 하늘꽃>은 지난 2009년 오페라축제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창작오페라 <원이 엄마>를 새롭게 개작한 작품으로 1990년대 안동 지역에서 발굴된 미이라와 그의 품에서 나온 편지가 약 420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오페라다.

또한 <일 트리티코>는 대만국립교향악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합작품으로 지난 7월 대만에서 공연을 가졌고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 개막작 <리골레토> (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장치나 연출에 의존하지 않고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오페라 콘체르탄테'로는 바그너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12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원어로 국내 초연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0.17)과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한 분위기로 연말 세계 주요 극장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10.19)가 선보인다. 메인 오페라와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모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이와 함께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10.17~18 북구어울아트센터), '뮤지컬보다 더 재미있는 오페라'로 알려진 도니제티의 <리타>(10.24~25 대구은행2본점 대강당), 극적인 내용과 음악으로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10.31~11.1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 동상이몽 부부들의 희극적인 일상을 그린 실내오페라 <이화부부>(11.7~8 대구오페라하우스 카메라타)가 소극장 오페라로 선을 보인다.

개막에 앞서 오는 22일에는 수성못 야외무대에서 클래식 전야제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음악회'가 열린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이 음악회에는 <진주조개잡이>, <투란도트>, <리골레토> 등 오페라 속 유명 아리아와 차이콥스키 연주곡, 한국과 이탈리아 가곡들과 함깨 영화 <라라랜드> OST 등 다양한 음악을 수성못 공연장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또 폐막일인 11월 12일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콘서트'가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이자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투어의 첫 공연인 이번 콘서트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등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이 참여해 파바로티가 불렀던 '카루소' 등 유명 아리아들을 선사한다.

▲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이 합작한 <일 트리티코> (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이와 더불어 '토크콘서트: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제8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 등 다양한 특별행사와 함께 'DIOF 15주년 특별사진전', '대구오페라 타임머신展' 등 부대행사들도 열리면서 대구를 오페라의 물결로 수놓을 예정이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큰 도약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예술에는 지방의 차이가 없을 것이며 오페라만큼은 대구가 우위에 있다고 자부한다. 대구에서 나아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오페라의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