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문화재단 '세계의 활'전 황학적 국궁전시관서 개최
종로문화재단 '세계의 활'전 황학적 국궁전시관서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9.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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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 대륙의 활 관련 기증품 64점 12월 31일까지 전시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황학정 국궁전시관에서 기증유물특별전 '세계의 활' 전을 연다.

지난 2014년 개관한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255㎡ 규모로 지난 우리 민족의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개의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상설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면서  민족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또한 전시관 개관 이후 여러 기증자를 통해 우리나라 활 외에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활과 화살 등 총 13개국, 134점의 관련 기증품을 수집했으며, 지난해 첫 번째 전시인 기증유물특별전 ‘세계의 활-동북아시아’ 전을 통해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고 지역적으로 가장 밀접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증품 23점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 전시된 활의 모습 (사진제공=종로구)

이번 기증특별전은 그동안 수집된 기증품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해외로  시야를 넓혀 각 나라의 문화와 민족성을 비교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기증품 중 총 64점이 전시되며, 동북아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 지역의 활 문화와 아메리카 및 유럽 대륙 서양권 국가의 활 관련 기증품을 중심으로 전시됐다.

광활한 내륙 지방에서 말을 타고 생활한 유목생활을 했던 아시아 지역은 예부터 기마 궁술에 상당히 능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 지대의 투르크족까지도 말 위에서 쏘기 편리한 복합궁을 주로 사용했다.   아시아의 활은 나무에 동물의 뼈와 뿔을 합성했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하고 활을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탄성이 뛰어나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은 대체로 곧고 일직선인 활을 사용했지만, 지역과 환경에 따라 복합궁을 사용하기도 했다. 오늘날 대부분 원주민은 전통의식 등의 행사, 공예품 제작 등의 목적으로 활을 사용하지만, 남아메리카 일부  원주민은 여전히 싸움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서유럽 지역은 대체로 롱보우(Long-bow, 장궁)와 석궁이 발달했으나,   동유럽은 유라시아 기마민족의 영향을 받아 그들과 비슷한 복합궁이 발달했으며 전투 시에도 기마 궁수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와 서양권의 활 문화를 중심으로 기존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활 문화와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어 다각적인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기획전시와 관련된 사항은 황학정 국궁전시관(02-722-16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