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25] 백현진의 국립현대미술관 퍼포먼스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25] 백현진의 국립현대미술관 퍼포먼스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7.09.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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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는 1980년대 말 IMF 경제위기를 맞아 젊은 예술가들을 돕기 위한 한국 최초의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이어 재능이 뛰어난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의 CD 제작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의하여 백현진과 장영규가 이끌고 있는 ‘어어부 프로젝트’, ‘황신혜밴드’, 안이영노의 ‘허벅지’등이 그들 최초의 CD를 제작할 수 있었다.

72년생으로 홍대 미술대학을 다녔던 백현진은 20대 초반부터 수준높은 아방가르드 음악 보칼리스트로 주목 받다가 이제는 영화배우로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두산갤러리, PKM갤러리의 개인전 초청과 삼성 플라토미술관의 그룹전 참여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7’의 후보 5인에 뽑히면서 미술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백현진의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인연은 3년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자전차를 타고 서울관 전관을 누비면서 노래 부르고 다양한 몸짓을 하는 이례적인 퍼포먼스를 하였다.  나는 그의 움직임을 매순간마다  촬영한 후, 그의 음악을 넣어 동영상으로도 편집해 보았다. 

백현진은 쌈지스페이스에서의 우리 아들 결혼피로연에서 뜻깊은   여흥시간을 마련해 주고, 우리 부부 결혼 44주년 기념 4땡파티에서도 축하노래를 불러주는 등 우리 가족 모두에게 고마운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