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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해자 누비장 기능보유자 "우리 누비옷, 정성과 노력과 인내가 오롯이 담긴 우리 옷"
호찌민-경주엑스포 기간 '한-베 미술교류전' 누비전시 참여 "사계절 보여주는 다양한 누비작품 선보일 것"
2017년 09월 18일 (월) 17:29:55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기간에 입었던 분홍색과 하늘색 누비옷. 고급스러운 천연염색과 꼼꼼한 손바느질, 감각적인 디자인의 누비옷은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김 여사가 미국에서 입었던 아름다운 분홍 옷을 전 주한미국대사 부인에게 즉석에서 선물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됐다.
 
그 누비옷을 만든 인물은 경주시 탑동에서‘김해자 누비공방’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과 제자양성에 힘쓰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기능보유자 김해자(64)씨다. 

   
▲ 김해자 누비장 기능보유자

누비는 보통 두 겹의 옷감 사이에 솜을 넣고 바느질을 해서 꿰매어 붙이는 겨울옷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름에는 솜을 넣지 않고 만들어 사계절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우리 전통 복식이다.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옷도 여름용‘평누비’였다. 누비는 바느질의 간격, 형태, 재봉법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바느질의 단순함과 규칙, 정성과 노력, 느린 시간을 오롯하게 이겨내야만 완성되는 한국 복식문화의 정수다. 
 
일본, 중국,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를 돌며 다수의 작품전을 개최한 김해자 누비장은 경주에 정착한 2000년 이래 여러 차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에 참여하며 한국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특히 2013년 터키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도 참여했으며, 오는 11월 열리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기간 동안 베트남 호찌민에서‘한-베 미술교류전’을 통해 베트남인들과 세계인들에게 한국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게 된다.

   
▲ 겹누리 까치두루마기

김해자 누비장은 “호찌민 전시에서는 베트남의 날씨에 맞는 여름용 평누비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사계절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누비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전통 옷 뿐 아니라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양장작품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누비장은 “일반적인 옷들처럼 깃이 맞물리는 것이 아니라 깃이 서로 마주보며 각진 형태의 ‘방령깃’을 적용한 코트 등을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우리 복식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옷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베트남인들이 손재주가 뛰어나고 바느질 솜씨도 좋다고 들었기에 베트남인들을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여에 대한 계획과 기대를 밝혔다.  
 
다양한 해외 전시를 진행해 온 김해자 누비장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누비옷을 보자마자 바로 탄성을 터트린다. 외국인들은 누비옷의 디자인과 색감에 한번 반하고 옷에 들어간 공과 성실성을 듣고 두 번 감동한다”고 전했다.

   
▲ 누비드레스

한국에서의 전시도 의미 있지만 외국 전시는 한국전통 복식문화의 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뜻이 깊다는 김해자 누비장.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요로 하고 소유하고 있는 것이 옷이지만 금세 싫증을 내고 새로운 옷을 사며 욕망을 쫓아간다”며 “평생 입어도 싫증나지 않는 옷, 검소하고 단아하고 정숙한 옷을 통해 한국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옷은 입는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 것인데, 현대의 옷은 감각적이고 관능적이고 화려한 것에 치중해 있다”며 “정성과 노력, 인내라는 정신을 오롯이 담은 옷을 통해 복식의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고 옷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빠르게 생산된 화려한 옷이 아닌 한땀한땀 누비질을 통해 탄생한 한국의 정신을 담은 옷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김해자 누비장이 세계인들에게 내놓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전시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 기간 동안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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