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10월 개최
서울시합창단,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10월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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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시간 2시간 이상의 대작, 사계절 모습 통해 신과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 담아

서울시합창단이 오는 10월 16일 2017년 합창 명곡 시리즈 두번째 무대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합창 명곡 시리즈는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에 비해 국내 연주가 흔하지 않았던 작품을 알리는 무대로 이번 10월 공연에는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전곡이 연주된다. 

'사계'는 모두 39곡에 달하고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으로 국내에서는 국립합창단에 의해 2006년에 초연됐으며 이후 11년만에 서울시합창단의 목소리로 연주된다.

▲ 서울시합창단 <사계>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하이든의 '사계'는 '천지창조'와 함께 만년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영국 시인 톰슨의 시를 원작으로 전원의 목가적인 풍경을 계절별로 그린다. '천지창조'가 강렬한 서사라면 '사계'는 소박한 농부의 눈을 통해 본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모습을 통해 신과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오라토리오가 종교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신이나 천사, 예언자들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 '사계'는 봄의 미풍과 함께 다가오는 그리움, 비를 간절히 구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기도, 여름의 새벽과 해돋이, 하루 일을 마치고 맞이하는 석양, 수확의 기쁨을 겨울철 화롯가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즐거움 등이 담겨지면서 독창성을 보여준다.

국내 초연 당시 참여한 박은성 지휘자가 다시 지휘봉을 잡아 더욱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며 농부 시몬 역에 베이스 정록기, 그의 딸 한네 역에 소프라노 최윤정, 젊은 농부 루카스는 테너 최상호가 맡아 서울시합창단과 무대를 꾸미고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을 맡는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정경영 한양대 음대 교수가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품의 재발견,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강의를 진행했다. 이 강의를 들은 수강생이 공연티켓을 구매시 4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한복을 입은 관객도 최대 3만원까지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