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공연' 즐기며 데이트 어때?
덕수궁에서 '공연' 즐기며 데이트 어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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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활개펴다! - 가을엔 국악을 듣겠어요’ , 금ㆍ토ㆍ일 오후 4시 입장객 무료

 

낭만의 계절, 가을이 왔다. 낭만을 찾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빠지지 않는 덕수궁 돌담길. 궁 안에서는 더 낭만적인 일들이 가득하다.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4시가 되면 덕수궁 즉조당 앞뜰에서 전통 및 창작 국악공연 및 명사들과 함께하는 해설과 문학이 곁들여진 가을 고궁 음악회 등으로 이루어진 ‘국악, 활개펴다! - 가을엔 국악을 듣겠어요’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유구한 역사 속에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와 색채를 담고 있는 유형의 고궁과 무형의 전통예술 콘텐츠를 접목해, 21세기 문화 시대의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있는 전통예술 고궁공연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5회의 공연에서 매회 평균 400~45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하며, 성공리에 진행된 바 있다.

덕수궁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우천시에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뛰어난 실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팀들의 국악 공연으로 구성된다.

예술성, 실력, 인지도, 활동성, 무게감을 고루 갖춘 검증된 국악계 스타 팀과 최근 실력을 인정받으며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는 젊은 연주팀까지 총 20팀이 꾸미는 창작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출연하는 팀들은 프로젝트시나위 & 가민 & 은아, 클루 & 한충은(소금 대금), 광주가야금연주단 & 소나기프로젝트, 부산가야금연주단 & 김경아(피리), 오감도 & 풍경이 있는 소리, 소리현가야금병창단 & 그림, 박애리(소리꾼) &공명, 음악그룹나비야 & J.O.K., 아리수 & 꽃별(해금), 유경화철현금앙상블 & 김용우(소리꾼) 등이다.

▲ 올해 상반기에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 이주은
이들은 각각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우리 가락으로 재해석해 자기 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맛깔스럽게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매회 국악평론가 윤중강, 현경채, 그리고 국악인 겸 배우 오정해가 사회를 보며 국악에 대한 쉽고도 재미있는 설명을 더해줘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또한 명사들이 가슴 속에 새겨 둔 책 한 구절, 시 한 편을 선사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깊은 문화적 향취와 추억, 즐거움을 선사한다.

명사로는 정호승(시인), 이영희(한복디자이너), 허영호(산악인), 한복선(궁중요리연구가), 유안진(시인), 배한성(성우)&김순복(시낭송가), 박일훈(국립국악원장), 황병기(작곡/가야금연주가), 권오중(KBS비타민 고문의사), 김창숙(배우) 등이 출연한다.

공연이 펼쳐지는 덕수궁의 ‘즉조당’은 왕이 즉위를 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조선조 제 15대 광해군과 제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공간에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우리 전통 공연을 즐기며 한국의 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