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 동대문DDP 10월 27~30일
제4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 동대문DDP 10월 27~30일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9.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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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극복하고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감동 스토리 만날 수 있어

제4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조직위원장 김충현)가 오는 10월 27일~30일까지 4일간 동대문 DDP(알림터-알림2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이번 장애인창작아트페어에서는 동양화를 비롯 서양화, 서예,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의 작품 수 백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일반 아트페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서예·문인화 작품들까지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장애인창작아트페어는 4회의 행사를 거치는 동안 매번 다른 주제와 구성으로 다채로운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미술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장애인 미술에 대한 인식개선과 대중화를 통해 장애 작가들의 작품 활동 촉진에 지름길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들 가운데에는 사고나 장애로 손을 쓰지 못해 입이나 발로 작업을 하는 구족화가들을 비롯해 청각 장애 및 지체 장애인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장애라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품을 제작해 왔다. 그렇기에 그들의 하나의 작품 안에는 많은 가치가 담겨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볼 프로그램은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작가 스토리 아카이브’ 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작가들의 감동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여타 유명 아트페어는 상대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이 잘 이루어지지만 장애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어볼 기회는 자주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창작아트페어’ 행사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장애인 작가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이 프로그램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장애인창작아트페어의 특징은 타 아트페어 출품작에 비해 작품의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하다. 장애인 작가들의 노력이 담긴 의미 있고 좋은 그림들을 2~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부터 천만원대까지 폭 넓은 가격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특별히 ‘소품전’ 부스를 따로 마련해 장애인 작가들이 제작한 공예 작품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직접 제작한 아트상품,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걸 수 있을 만한 소규모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한다. 이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집과 사무실 공간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줄 작품들을 구입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관람 후 원하는 작품은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내가 의도한 내용을 그대로 잘 파악하여 해석해 줄 때도 혹은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해 줄 때 나는 행복을 느낀다” 라고 밝혔다. 이렇듯 생각보다 많은 장애인 작가들이 비장애인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주최측은 “4일 간의 전시기간동안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해 장애를 극복하고 열정적으로 작업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고 들으며 장애 작가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작품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만으로 장애인 작가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장애인 복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람과 뿌듯함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창작아트페어는 관람객들의 관람 편의와 흥미제공을 위해 각 부스의 작품관람에서 아트놀이터 공간으로 전시동선을 구성했다. 개인전, 3인전, 글로벌 아트전을 거쳐 기업부스전을 관람한 후 마지막으로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직접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아트카페 공간과 예술 체험존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만든 캘리그라피 시안을 채색해 볼 수 도 있고 도자기 소품위에 마카를 이용해 직접 디자인한 소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전시 관람과 작품 제작의 재미를 동시에 얻어 갈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아트전에서는 제 2회 국제장애인미술대전 수상작가 및 우수작가를 초대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동시에 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관객들을 맞이한다.

개막식은 10월 27일(금) 오후 2시부터 장애인뮤지션들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