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 '소설에 울고 웃다-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 '소설에 울고 웃다-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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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부터 80년대 베스트셀러 총집합, 작가가 쓴 소품 등 다양한 전시물 흥미 모아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2017년 기획전시 <소설에 울고 웃다 - 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이 오는 12월 10일까지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제 침략이 본격화되던 을사늑약(1905) 이후의 작품부터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80년을 조망하는 전시다.

그동안 베스트셀러를 주제로 한 전시가 몇 차례 있었지만, 실제 작품은 물론 당시 작가가 집필시 사용하던 각종 물품까지 한꺼번에 전시되는 경우는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월남망국사>, <금수회의록> 등 근대계몽기 작품부터 <장한몽>, <순애보>, <자유부인>, <청춘극장>, <별들의 고향>, <인간시장>  등 근현대 약 80년에 걸쳐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은 24 작품과 작가가 집필시 사용했던 펜과 안경 등 비도서 자료들을 합해 총 8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춘원 이광수가 글을 쓸 때 사용한 책상에 두었다는 청동불상, <자유부인> 작가 정비석이 취재시 사용했던 녹음기와 국어사전,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직접 농사지을 때 사용한 호미, 김홍신이 <인간시장> 집필시 사용한 만년필과 단행본 판권장 인지에 찍었던 도장 등 작품과 관련하여 실제 작가가 사용했던 물품들을 이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책과 사진, 육필원고 등으로만 구성한 기존 전시와는 달리 이번 전시는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LP판, 영화 포스터와 리플릿, 영화 시나리오, 비디오 테잎, 성냥, 농기구 등이 전시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은 “단순한 책만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며,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결국 해당 시대의 산물인 만큼, 작품이 탄생된 시대 현실까지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