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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난무하는 어둠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공연, 베르디의 '부조리한 사회 비판' 그대로 전한다
2017년 10월 10일 (화) 15:42:02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가 남긴 가장 비극적인 오페라'로 불리는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오페라 레퍼토리 중 하나인 <리골레토>는 프랑스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 (왼쪽부터) 테너 신상근, 바리톤 다비데 다미아니, 테너 정호윤, 지휘자 알랭 갱갈, 소프라노 캐슬린 킴, 소프라노 제시카 누초,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 자리톤 데비드 체코니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심으로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다 오히려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되는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을 다룬 작품으로 비극적인 내용이지만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이여' 등 비극을 뛰어넘는 아리아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이 작품은 그 당시의 오페라와는 전혀 다른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베르디의 부조리한 사회 비판이 드러나 있어 시대별로 재해석되어 상연되며 유명 레퍼토리로 지금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연륜있는 지휘자 알랭 갱갈과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만나 베르디의 사회 비판 정신을 새롭게 펼쳐낸다. 특히 <리골레토>의 정서인 '어둠'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을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현재의 어둠의 거리로 바꾸어 마치 갱스터 느와르를 연상시키는 무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만토바 백작은 아버지의 클럽을 물려받은 나이트클럽의 오너, 리골레토는 그 클럽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 그리고 리골레토의 딸 질다는 아버지의 과잉보호로 인해 위험한 세상에서 완전히 차단당한, '왜곡된 순수'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여자의 마음'을 부르는 만토바 백작 역의 테너 정호윤

알렉산드로 탈레비 연출가는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폭력과 사악함이 올라와있는, 목숨 자체가 중요치 않은 세상이고 물질주의가 심하게 퍼져있으며 여자가 물건 취급을 받는 작품의 분위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현대적 컨셉, 폭력 갱스터의 세상으로 옮겼다"고 배경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중요했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맞아떨어져야한다는 고민을 계속해왔다"면서 "세트에 대문과 마당을 놓아 갇혀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고 끔찍하고 사악한 장면에서 오히려 즐거운 음악이 나오는 부분에서 인간의 사악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 리골레토 역의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질다 역의 소프라노 캐슬린 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선택한 소프라노 캐슬린 킴과 올해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제시카 누초가 질다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과잉보호 속에서 어린아이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2006년 빈 국립극장 주역 가수로 발탁되어 <리골레토>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테너 정호윤과 국립오페라단 <보리스 고두노프>, <동백꽃아가씨>로 주목받은 테너 신상근이 만토바 백작을 맡았다.

또한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빈 국립극장 전속 가수로 활약한 바리톤 다비데 다미아니가 리골레토 역으로 출연하며 국내의 실력파 성악가들이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알랭 갱갈 지휘자는 "각각의 역할이 아주 개성이 뚜렷하고 아리아들도 상당히 어렵다. 어두운 소리를 묘사해야하기에 목소리와 전달력이 뛰어나야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성악가들에게 정말 흡족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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