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2.17 토 16:41
   
> 뉴스 > 문화 > 영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이 보여준 '욕망과 집착'
숲의 두 얼굴 배경 인상깊어, 문근영의 변신 노력 주목할 만
2017년 10월 12일 (목) 17:53:59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개막일인 12일 기자시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명왕성>, <마돈나>의 신수원 감독의 신작 <유리정원>은 동물적인 욕망과 질서로 가득찬 세상에서 식물로 살아가야하는 한 여인과 그를 따라다니며 소설을 쓰는 무명 소설가,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알게 모르게 가지게 되는 욕망과 집착에 대한 화두를 관객에게 던진다.

특히 이 영화는 급성구획증후군 수술로 한동안 연기 활동을 멈춰야했던 문근영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문근영이 맡은 여주인공 '재연'은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일하며 연구소 교수(서태화 분)와 사랑하는 사이지만 교수가 재연의 후배 수희(박지수 분)를 자신의 애인으로 만들면서 버림을 받게 된다. 자신의 연구 결과마저 뺏긴 재연은 자신이 이전에 살던 곳으로 내려가게 되고 재연의 집 앞에서 그를 계속 바라봤던 무명의 소설가(김태훈 분)는 재연이 숨은 곳까지 쫓아가 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리정원>은 캐릭터들의 충돌을 통해 집착과 욕망의 결과를 표현하고 있다. '순수한 것은 오염되기 쉽다'는 극중 대사가 암시하듯 영화는 순수했던 과학도 재연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계속 상처를 입으며 사람들을 피하고 결국 자신의 연구 결과를 증명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진 나머지 광기로 치달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소설을 쓰기 위해 재연에게 집착하는 소설가와 자신의 연구소를 살리기 위해 재연의 연구 결과를 무시하는 교수, 성과를 내기 위해 재연의 연구 결과를 훔치는 수희와 소설가에게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출판사 사장 현(임정운 분) 등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기위해 남의 뜻을 아무렇지도 않게 꺾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숲의 두 얼굴, 평화로운 모습과 사나운 모습이 교차하는 숲의 모습을 배경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이상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면서 관객을 스크린에 집중시키게 한다. 스릴러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꿈이 꺾여가고 결국 침몰하가는 한 인물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근영은 이 영화에서 그동안 자신에게 굳어진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아역 시절의 연기가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자신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문근영의 노력 그 자체만으로도 그의 이번 연기를 칭찬하고 싶다.

<유리정원>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오는 25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 주요기사
작곡가 윤이상 유해, 고향 통영으로 돌아온다
한문연 비상임 이사장에 구자홍 임명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재외한국문화원 문화예술 프로그램 은행제’ 실시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야외 공연예술축제 ‘박물관 문화향연’ 개최
삼지연 관현악단 국립극장 공연, 현송월 서현 깜짝 등장
임동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특별인터뷰/ 남정숙 전 성균관대 문화
다양한 인물이 전하는 시어, 연극 '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야외 공연예술축
정현백 여가부 장관, 남정숙 교수 성
성대 민주동문회, 성추행 피해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설 연휴 무료 관람
"박대성의 수묵, 솔거로 부활한 느낌
삼지연 관현악단 국립극장 공연, 현송
[최창주의 쓴소리] 막올린 올림픽과
용인문화재단, 채용비리 특별점검 수사
독자가 추천한 한주의 좋은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구독신청하기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742호 | Tel:070)8244-5114 | Fax:02)392-6644
구독료 및 광고/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401-380923 사과나무미디어그룹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은영
Copyright 2008 서울문화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