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사습복원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
순천대사습복원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10.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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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이틀간 순천 낙안읍성, 송순섭 ·안숙선 명창 등 출연

조선시대 3대 대사습놀이 중 가장 먼저 생겨난 순천대사습 복원을 위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국악공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단절된 순천대사습을 복원하여 기·예능인들의 기량 향상과 숨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안숙선· 송순섭 명창.

오는 10월 21일 22일 이틀간 순천 낙안읍성에서 판소리보존회(이사장 송순섭) 주최·주관으로 올려지는 이번 무대는 권상희 문화평론가와 유영대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무형문화제 제5호 적벽가 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을 비롯, 안숙선(춘향가), 이난초(흥보가), 강정렬(가야금병창), 정의진(수궁가), 정순임(심청가), 송복쇠(대금)연주와 주소연, 주순자, 김정희, 김현주, 김병애의 남도민요가 펼쳐진다. 고수에는 이낙훈, 박근영, 정향자가 참여한다.

조선시대 3대사습은 순천사습에 이어 나주사습, 전주대사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전주대사습만 현재 복원돼 이어나가고 있다.

사습은 대사례에서 나온 말이다. 사례에는 대사례와 향사례(響射禮)의 두 가지가 있다. 주관하는 곳에 따라 임금이 주관하면 대사례, 대부나 지방관이 주관하면 향사례라 하였다. 따라서 대사례는 나라에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신하들을 모아 함께 활쏘기를 하는 의식인데, 주로 성균관에서 거행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런데 이러한 사습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전통 음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다시 말해서 본래의 사습이라는 말은 스스로 배워서 익힘을 뜻하지만, 전통 음악에서는 판소리를 배우는 과정을 사습이라고 불렀다. 어느 정도의 높은 수준에 이른 판소리 수련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기량을 겨루던 풍습이 전라도에 있었다. 그 대회가 대사습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사습 대회를 통하여 그간 갈고 닦은 기·예능을 겨루는 하나의 장으로 발전하면서 각 지역마다 많은 대회가 형성돼 다시사습대회, 순천사습대회, 전주사습대회 등 부사나 목사골 중심으로 발전하게 된다.

판소리보존회 조동준 상임이사는 “이번 순천 대사습놀이의 복원 축제는 판소리 전승문화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그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복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사습복원행사로 인한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와 전통문화예술의 창조적 계승과 적극적인 재창조,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 및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