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노래, 아리랑'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성황리 폐막
'열정의 노래, 아리랑'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성황리 폐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10.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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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퍼레이드 '아리랑난장', 광화문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관객들 사로잡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열정의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열린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지난 15일 한국형 퍼레이드 ‘아리랑난장’과 폐막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3일 열린 개막행사는 서울아리랑상 시상식과 개막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제3회 서울아리랑상은 연극 <아리랑 고개>로 한민족의 수난사를 극화한 춘강 박승희(1901~1964) 선생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유족 대표로 아들 박준서 씨가 대신 수상했다. 

▲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공연 (사진제공=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개막공연은 음악감독 원일이 지휘하는 60인조(국악 10인+클래식 50인)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연주로 진행됬다.

아리랑 대취타를 시작으로 안숙선 명창과 소리꾼 장사익, 뮤지컬배우 카이, 국악인 최수정의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무대를 꾸몄고, 후반부는 120명 합창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평창을 위한 합창’과 함께 모든 출연진이‘그리운 강남’을 부르며 막을 내렸다. 

14일은 광화문뮤직페스티벌과‘청춘만발’ 결선무대를 주축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은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음원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여성싱어송라이터 헤이즈와 퓨전국악밴드‘잠비나이’, 펑크록 라이브의 최강자‘노브레인’, 감성적인 모던록을 보여주는‘몽니’가 자신들만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한 아리랑을 선보였다.

정동극장이 2017년 새롭게 시작한 청년국악 인큐베이팅프로그램 '청춘만발'의 결선 무대도 펼쳐졌다. 결선 무대에 오른 ‘모던가곡’, ‘아포가토’,  '그루브앤드',  ‘연희앙상블 비단’,  ‘심심한 명태’가 그 동안 갈고 닦은 음악을 선보였다.

▲ 광화문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한 헤이즈 (사진제공=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5일에 펼쳐졌다.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쪽 6차선 도로를 막고 펼쳐진‘아리랑 난장’은 2천여명의 참가자와 시민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한국형 퍼레이드로, 한 방향으로 계속 걷는 서양식 퍼레이드와는 달리 광화문거리를 함께 걷고 춤추고 노래하는 대동놀이로 진행됐다. 

취타대의 나발소리를 시작으로 경복궁 정문에서 기수단과 취타대가 세종대로 정부종합청사 앞에 도착했고, 양쪽에서 1천명씩 2천여명이 입장해 시민 길쌈놀이를 한 후 초대형 강강술래와 아리랑대합창으로 이어지며 아리랑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기간 내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4개의 무대와 잔디광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무대가 이어졌다. 

북측의 연희무대에서 펼쳐진 ‘연희랑아리랑’은 풍물, 줄타기, 민속연희, 탈춤 등 우리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13일 동락연희단 꾼’s는 대중적인 전통연희에 새로운 음악과 무대연출을 접목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14일에는 궁중줄놀이 계승자 박회승이 3m 높이의 줄 위에서 48가지의 잔노릇을 부리며 재담과 노래, 춤을 곁들였다. 

또 평창황병산사냥놀이와 강릉단오굿이 이어졌고 15일에는 북청사자놀음이 열렸으며 소리극 <왕산댁의 강릉아리랑>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 아리랑난장 (사진제공=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한편 축제의 연희무대, 열린무대, 축제무대에서 열린 제5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는 춤과 노래, 연주, 퍼포먼스 등의 끼와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경연의 장으로 총 67팀 1,076명이 참가하여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노는 시간이었다. 

전체 대상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이루어진 국악동아리‘타’의 ‘세계 속의 아리랑’이 수상했으며 소리, 연주 부문 학생부 금상은 송시현의 '아리랑 락(Arirang Rock)', 대학/일반부 금상은 (사)오카리나총연합의 ‘위드 아리랑’, 춤.몸짓부문 대학부 금상은 이화의 '상주아리랑'이 선정됐다.

이밖에 음악언어인 아리랑을 시각예술로 형상화하는 '2017서울아리랑어워즈 조형물공모전' 전시도 광장 내에서 열렸고 북측광장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진행된 ‘아리랑, 에디슨 원통음반에 담다’에서는 유성기 원통음반에 녹음된 121년 전의 ‘아리랑’을 직접 만나면서 관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