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들썩일 모든 춤 모았다' 제38회 서울무용제
'대한민국 들썩일 모든 춤 모았다' 제38회 서울무용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0.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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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리백조 페스티벌, 조흥동 국수호 명무 공연, 현대무용과 협동조합 공연 통해 옛 명성 되살려
 

제38회 서울무용제가 11월 2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서울무용제 기간 중에는 먼저 무용가들과 시민들이 겨루는 '4마리백조 페스티벌'이 열린다. 우아한 <백조의 호수> 무대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전복시키는 이 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몸치들도 백조가 되어 춤을 추고, 몸치의 반란에 무용가들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흥미 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5일에 열린 본선을 통과한 이들은 오는 11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을 치른다. 결선 무대는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되며 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무용계의 대가인 조흥동 명무와 국수호 명무가 자존심을 걸고 무대에 오르는 '무,념,무,상(舞,念,舞,想)'도 주목된다. 조흥동 명무는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뽐내면서 인생무상을 노래하듯 많은 여운을 남기는 '한량무'를 선보이고 국수호 명무는 조선의 선비들이 풍류를 수학하며 생활했던 모습을 춤으로 풀어간 한량춤 '장한가'를 선보인다.

전통무대로 돌아온 배정혜, 양성옥, 이은주의 무대도 있다. 풍류를 즐기는 여인의 모습을 장고와 함께 보여주는 배정혜의 풍류장고, 양성옥의 태평무, 신윤복의 '미인도'를 춤으로 형상화한 이은주의 '금선무'를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무용가들의 춤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차진엽의 '리버런:불완전한 뭄의 경계',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던 조재혁의 '궁금하오', 2015년 '댄싱9' 시즌3 우승을 차지했고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과 친숙해진 김설진의 '모놀로그(두번째 이야기)', 서울시무용단의 두 주역무용수인 박수정과 최태헌의 '해로(偕老)', 2013년 '댄싱9' 우승자인 이선태의‘Spotless Mind’등 다양한 현대무용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협동조합 소속 단체들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는 '무용협동조합 프로젝트'로 마련된다. 무대에 설 기회를 찾기 위해 각 장르의 무용단체들이 연대해 조직한 각 협동조합들이 서울무용제 사전축제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무용가들의 예술복지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한편 올해 서울무용제는 기존에 모든 공연을 관람한 후 최종 평가하던 방식을 벗어나 각 공연 후 바로 평가하는 것으로 개편해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고 '1일 셋업 2회 공연'을 '2일 셋업 1회 공연'으로 개편해 공연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며 'PREVIEW'를 신설해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 과정을 모든 관객들에게 무료로 공개해 무용과 대중의 관계를 좁히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무용제를 주최하는 한국무용협회는 "몸치들의 몸짓같은 춤부터 우리시대 최고 명무명인들의 춤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일 모든 춤들을 서울무용제에 모았다"면서 "한동안 무용가들조차 외면하는, 이름뿐인 축제로 전락했던 서울무용제가 올해를 계기로 찬란했던, 그리고 무용가들의 꿈의 무대로써의 명성과 위신을 공정한 기회와 엄밀한 심사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예매 및 문의: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홈페이지(www.dancekorea.org) 또는 전화(02-744-8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