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재해석 '2017 창작국악극 페스티벌'
국악의 재해석 '2017 창작국악극 페스티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10.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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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극과 기존에 공연된 우수작들 통해 국악에 대한 친근감 더하게 해
 

'2017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이 오는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에서 열린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2017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은 국악의 창의적인 재해석과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을 공모를 통해 선정,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국에서 공모를 거쳐 선정된 두 개의 단체가 선보이는 창작국악극과 기존에 공연된 전문적이고 우수한 작품을 초청해 페스티벌의 수준을 높였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국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장르와 접목해 차별화한 작품들로 국악극을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꼈던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고자 했다.

개막일인 11월 2일에는 초청작 <굿 with us>가 첫 무대를 연다.‘춤으로 풀어내는 강릉단오굿! 춤. 단오 그리고 신명’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공연은 춤으로 단오의 신명을 풀어내는 공연으로 이번 페스티벌과 2018동계올림픽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며 전통문화에서 소외된 현대인은 물론 세계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11월 4~5일은 공모작 <혼의 소릿길>(꿈꾸는 씨어터)이 공연된다. 일제 강점기 속에서 청년의 모습으로 민족의 혼과 뿌리가 담긴 민요 연구에 앞장섰던 청년 이재욱의 고뇌와 선택을 ‘혼의 노랫길’ 이라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그가 남긴 ‘영남전래민요집’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의 민요에 새로운 음악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창작국악극을 만들어낸다.

11월 7일은 초청작 모노드라마 <심청의 재구성>이 공연된다. 판소리 심청가의 눈 대목에 스토리를 재구성한 1인극 판소리로 심봉사 입장에서 바라본 심청을 그려내며, 심청을 죽음으로 이끌게 한 자신에 대한 원망과 세상에 대한 회한을 담아낸다. 

11월 9일 공연되는 초청작 <화용도>는 적벽가 중 '군사설움 타령'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 전쟁 속에서 시작되는 군사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고 이들의 심리와 신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11월 11~12일에는 공모작 <수궁가-이면세계>(극단 푸즐레)가 진행된다.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으로 전통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 핸디캡을 극복하고 소리와 시각적 이미지에 익숙한 현대의 관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판소리의 1인극 형식에 인형과 다양한 연극적 요소들을 결합했다. 

'2017 창작국악극 페스티벌' 관람 예약 신청은 오는 11월 1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