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의 시낭송과 이장호의 색소폰, '시로 만난 별들' 북콘서트
최불암의 시낭송과 이장호의 색소폰, '시로 만난 별들' 북콘서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0.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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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문화 스타들 시와 에세이로 담아내, '순수와 대중의 만남' 표현

배우 최불암이 시를 낭송하고 영화감독 이장호가 색소폰 연주를 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에서 한국 대중문화 스타들을 시와 에세이를 통해 담아낸 장재선 시인의 <시(詩)로 만난 별들> 북콘서트가 열린다.

 

<시로 만난 별들>은 언론사 문화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재선 시인이 문화 현장에서 만난 스타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문화적 삶을 시와 에세이로 담아낸 작품으로 최은희, 안성기, 조용필, 최불암, 송강호, 하지원, 손예진, 소녀시대 등 각 세대의 대중스타 40명의 이야기를 40편의 시와 에세이로 표현했다.

특히 이 책은 기존의 글과는 달리 대중스타의 이야기를 순수 문학 장르인 시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순수와 대중의 만남'으로 화제와 함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로 만난 별들>에 소개된 스타 중 한 명이며 이날 시를 낭송하는 최불암 배우는 다큐멘터리 나레이터로 많은 활동을 했지만 시낭송 북콘서트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린 시절 모친이 운영하던 명동 주점 '은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을 만나며 시심(詩心)을 키우고 배우가 된 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시집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불암 배우는 "<시로 만난 별들>이 우리 대중문화 현장을 시로 담아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면서 "이번 북콘서트가 시가 널리 읽히는 데 기여를 하고, 우리 시대의 사람들끼리 서로 따뜻하게 격려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이장호 감독 역시 이번 책이 다룬 인물로 故 최인호 작가 등 문학인들과 활발한 교우를 했고 현재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색소폰 연주자로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저자인 장재선 시인과 전문 시낭송인 등이 시를 읽고 뮤지션 서영호 등이 낭송 배경 음악을 연주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작가출판사 관계자는 "문학과 영상콘텐츠의 거리를 좁히고, 시와 에세이의 아름다운 향기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젊은 스타가 깜짝 방문해 시를 읽거나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