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 '만석동:전설의 시작' 11월 전시
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 '만석동:전설의 시작' 11월 전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10.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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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기획자와 작가 3인이 참여해 만석동 지역에서 발견한 소재로 작품 제작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에서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14일까지 Legend(최세진, 임기웅, 유재윤)의 전시 '만석동: 전설의 시작'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미술관이 '2017년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 사업' 공모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기획된 것으로 기획자 백승기와 작가 3인(최세진, 임기웅, 유재윤)이 참여해 만석동 지역에서 발견한 소재를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을 담아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한다.

또 11월 열릴 ‘제5회 괭이부리마을 잔치’에서는 전시와 연관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전시의 기본 취지와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전시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또 하나의 연관 작품을 제작하고 오는 12월에는 대전 중동미술관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괭이부리마을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현재도 만석동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백승기 기획자는“만석동이라는 지명은 삼남지방의 세곡(稅穀)을 모아 두는 조창(漕倉)이 있어 쌀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고, 산업화 시기에는 여러 지방 사람들이 일터를 찾아 모여 살기도 한 전형적인 인천의 동네이기도 하다"면서 "산업화와 개발 광풍의 시간이 지나간 바로 오늘, 여기 2017년의 만석동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만석동에 새로 지어진 조창(우리미술관)에 삼남지방의 세곡(3명의 작가)들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쳐보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Legend팀의 드로잉 작가 최세진은 '있는 그대로의 만석동'이라는 주제로 만석동의 곳곳을 거닐면서 관찰하고 발견한 이야기와 풍경들을 여러 장의 드로잉으로 제작한다. 하나의 작은 드로잉에 담긴 만석동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들과 이야기들이 모여 서로 얽히고 확장되어 유기적이고 다양한 서사구조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영상작가 임기웅은 '만석동의 새로운 호기심'이라는 주제로 괭이부리마을 동물에 대한 어르신, 학생, 동네 주민들의 인터뷰와 동물의 시점에서 본 마을을 스케치 영상으로 제작한다. 

그리고 아트토이 작가 유재윤은 '만석동으로 다양한 상상'이라는 주제로 만석동을 둘러보며 만났던 공간과 주민들의 모습에 상상력을 조금 더해 새로운 모습의 만석동 주민들을 만들고 전시를 통해 입주시키려 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의 기발하고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통해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의 다양한 것들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으며, 더 많은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