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일탈', 세종M씨어터 '콜라보 M'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일탈', 세종M씨어터 '콜라보 M'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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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태형, 플루티스트 최나경, 테너 김세일과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선보이는 융합과 화합의 무대

세종문화회관의 세종M씨어터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콜라보 M>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콜라보 M>은 클래식을 중심으로 장르와 장르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융합과 화합의 무대로 국내 최정상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화려한 일탈'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 피아니스트 김태형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첫날인 9일에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포르투갈의 파두음악과 스페인의 플라멩코 음악을 새롭게 해석해 선보인다. 지난 9월 제18회 트리에스테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의 이목을 끈 '트리오 가온'의 리더인 김태형은 이번 무대에서 클래식의 틀을 벗어나 이베리아 반도의 흥과 한이 담긴 이국적인 음악을 전한다.

특히 이 공연은 배우 김석훈의 내레이션과 롤라장과 카를로스J의 플라멩코 댄스,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의 파두 연주가 어우러지며 한층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 플루티스트 최나경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둘째날인 10일에는 세계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전용준 재즈 트리오와 함께 가을 향기 그윽한 재즈 연주를 선보인다. 영국 클래식 음악 잡지 '신피니 뮤직(Sinfini Music)'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플루티스트 10인'에 이름을 올린 최나경은 바이올린 곡을 플루트로 편곡해 연주하는 등 플루티스트의 레퍼토리를 계속 확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 공연은 재즈 어법으로 편곡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재즈 명곡으로 손꼽히는‘고엽’,‘테이크 5)’, 클로드 볼링의 ‘플루트와 재즈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등을 연주하면서 최나경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게 된다.

▲ 테너 김세일(왼쪽)과 현대무용가 안남근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마지막날인 11일에는 미성의 테너 김세일이 노래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함께하는 슈베르트의‘겨울 나그네’다.

‘겨울 나그네’는 한 남자가 실연을 당한 괴로움을 표현하는 24곡의 연가곡으로, 사랑의 기쁨과 희망, 상처와 죽음까지 드라마틱한 인간의 감정 변화를 담고 있다. 사랑을 잃은 아픔에 죽어가는 나그네의 심정을 현대무용과 성악으로 동시에 표현해 더 깊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콜라보 M>은 공연에서 관객으로, 관객에서 사회로 시선을 키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반려견 관리와 동물 유기 문제에 눈을 돌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적극적인 동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물권 단체 '케어'와 또 하나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콜라보 M>은 '케어'가 설립한 입양센터를 후원하고 있는 '천사단' 중 30명을 공연에 초대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공연을 보는 이유도ㅡ 동물을 키우고 보살피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콜라보레이션을 케어가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공연의 컨셉과 잘 맞아 후원자들을 초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티켓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원작 소설책과 홍대 감성 플라워샵 <디어 마이 블루>의 플라워 클래스 1회 수강권이 제공되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의 공유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을 추첨해 신라스테이 숙박권을 제공한다.

또한 공연 당일 한복을 입은 관객은 S석 2만5천원, A석 5천원으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