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세실극장 '3평짜리 열린 미술관' 운영
정동 세실극장 '3평짜리 열린 미술관' 운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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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로비 활용해 무료 미술관으로, 첫 기획전 김태균 작가 '가면무도회'

정동 세실극장이 지난달 31일부터 극장 로비를 활용한 3평짜리 열린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3평짜리 열린 미술관은 도심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점심시간 직장인의 여유 공간과 시민들의 여가생활 공간으로 마련해 평온함과 힐링을 전하려 한다.

세실극장은 1976년 개관한 대표적인 민간소극장으로 40여년간 연극, 무용, 전통,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역사적인 장소다. 

▲ 2017_학예회-산중호걸_캔버스에 아크릴, 목탄_162.2x130.3cm

극장 측은 "관객뿐만 아니라 주변 시민들과 직장인 등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극장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했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 로비를 비워두기보다 전시로 활용하다는 것이 용이하다고 판단해 모두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미술관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첫 기획전으로는 김태균 작가의 <가면무도회>가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김태균 작가가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등으로 표현한 펭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전시 그림 속 펭귄들은 의인화된 동물이다. 본연의 모습이 아닌 다른 동물들의 모습으로, 혹은 할로윈 의상이나 만화 주인공들의 코스튬을 하고 있다. 이는 다른 모습에 대한 동경일 수 있고, 자신감을 북돋기 위한 주문일 수 있다"면서 "제목인 '가면무도회'처럼 잠시나마 본인의 모습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실극장은 지속적으로 작품 전시 및 대여, 판매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