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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국악담론] 우리 축제가 나가야 할 길
2017년 11월 13일 (월) 12:59:13 김승국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sctoday@hanmail.net
   
▲김승국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축제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세계 어디를 가도 축제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가 시작된 것은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서 거주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으나 문헌상으로는 상고시대인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을 시원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전통적으로 대동(大同), 동락(同樂), 상생(相生)의 기본 정신이 잘 담겨있다. 즉 모든 시민이 함께하고(大同), 함께 즐기며(同樂) 그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 화합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相生) 문화를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을 창출해내는 정신을 담고 있다.

축제는 곧 우리 생활의 일부였다. 이제는 축제가 우리 생활의 일부를 넘어 산업적으로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내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축제는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가 융·복합하는 최첨단 산업의 현장에 서있다. 

축제는 지역 주민의 삶의 활력소가 되고, 지역의 문화 예술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며, 지역 문화 복지에 기여하고, 축제산업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의 원천이 된다.

축제의 콘텐츠는 지역문화의 특성화 전략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축제의 성격이 지역문화의 성격을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은 지역의 특성을 효과적, 전략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를 어떻게 접목하여 기획하느냐에 달려있다. 

축제는 사회통합적인 기능 외에 산업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축제가 활성화 된다면 지역통합과 지역민의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이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축제는 무형의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이미지 개선의 효율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축제는 잠재력이 큰 행사로서 고유문화와 전통을 살리고 지역적으로 특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목적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 중에서는 축제의 정신에 충실함을 넘어 계획과 집행에 있어 모범적으로 잘 운영되어 산업적으로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내어 국제적 축제로 발돋움한 축제들이 있는가하면, 사업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지 못하고 정치적인 행사, 혹은 전시성, 소모성 축제로 전락한 축제도 많다.

오늘날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축제들의 공통점을 보면 축제의 정체성과 주제, 그리고 목적이 불분명하고, 겉으로는 민간 주도의 축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관주도형 축제가 대부분이다. 축제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

축제 운영조직을 살펴봐도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로 구성된 축제들도 많다. 축제장에 가보면 참여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는데 미흡하며 홍보 및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축제들이 많다. 또한 현재의 정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 방식에도 보완할 점이 보인다.  

상기 문제점들을 극복하여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의 공통된 성공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들은 축제 개최지역의 지역주민 다수가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축제테마의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위한 각급 단위의 지역주민 자율조직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타 지역에서 유입된 관광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즉 동시대인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흥을 프로그램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공한 축제에는 축제테마와 관련된 뚜렷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다른 주변적 프로그램은 단지 주된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축제 공간이 축제테마와 잘 부합하는 공간을 축제 공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의 성공요인을 보면 우리 축제의 개선방향이 보인다. 우리 지역의 축제가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정체성, 주제,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또한 하루빨리 관주도 축제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축제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축제 개최 지역의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홍보와 마케팅 역량을 배가 시켜야할 것이다. 관객들을 위한 정보 및 서비스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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