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의 상처와 욕망, 그리고 치유. 연극 '바비'
한 여인의 상처와 욕망, 그리고 치유. 연극 '바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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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에 빠진 한 여인의 자기치유 과정, 16~19일 씨어터 송
 

연극 <바비>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씨어터 송'에서 공연된다.

<바비>는 정찬의 단편소설 <바비인형>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외모지상주의의 민낯을 통해 바라본 한 여인의 상처와 욕망,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그려낸다.

원작은 부성 상실과 결핍으로 시작된 한 여인의 상처와 그 치유 과정을 이미지 가득한 시적 언어로 그려낸 수작이다.

각색 겸 연출을 맡은 김석영은 머리로만 보고 그릴 수 있는 소설 특유의 내러티브를 살아 숨쉬는 배우의 신체언어와 영상, 음악, 조명 등의 다양한 효과를 활용해 몽환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무대언어로 담아낸다.

작품은 단순한 연기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기혐오에 빠진 한 여인의 여행, 꿈, 꿈속의 꿈을 추적하면서 상처와 결핍이 무엇에서 연유했는지를 새삼 확인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자기치유의 과정을 그려낸다.

연극 <심청>, <벚나무 동산>, <남산에서 길을 잃다>, <로미오와 줄리엣>, <구름>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박인지가‘여자’역을 맡았으며,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코발트블루>, <오십팔키로>, <고등어>, <데리러와줘!> 등에서 꾸준히 연기내공을 쌓아온 경지은이 뚱뚱함으로 인해 상처받는‘G’역으로 출연한다.

또 연극 <파수꾼>, <살라메아 시장>, 뮤지컬 <꽃신>, <밥퍼(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멋진 인생>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배우 조재웅이 ‘K’, ‘대학선배’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해 극에 힘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