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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과 연극, 라이브 음악이 모여 '디지털 세상' 풍자한다
영국 극단 1927 '골렘' "기술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누가 조종하는지 물어본다"
2017년 11월 14일 (화) 18:01:11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영국 극단 1927의 <골렘>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927은 애니메이션, 연극, 라이브 음악이 결합된 독창적인 스타일의 작품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극단으로 폴 배릿의 애니메이션과 배우들, 수잔 안드레이드의 연극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무대장치에 구애받지 않는 '미래의 연극'을 제안하고 있다.

200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데뷔작 <비트윈>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1927은 이후 <동물과 아이들이 거리를 점거하다>(2010), <마술피리>(2012), <골렘>(2014) 등을 선보였고 최근 발레를 소재로 한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 영국 극단 1927 <골렘> (사진제공=LG아트센터)

이번에 선보이는 <골렘>은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전작들보다 풍성한 색감과 시각효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유대인의 전설로 랍비가 만든 점토인형인 '골렘' 전설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기기에 길들여진 현대 사회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100% 수제 작업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색감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5명의 배우들이 정교한 연기를 선보이고 점토로 진짜 인형을 만든 후 걷고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해 만들어진,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된 점토인형 '골렘'의 자연스런 움직임도 주목된다.

폴 배릿 예술감독은  14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의 존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소비하는가, 그것을 누가 조종하는가를 물어보고 싶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술이 괴물같은 기업체로 변하는 현실을 알리고 싶었고 이것이 자본주의의 병폐와 맞물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골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점토인형 골렘이 주인공의 귓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과 골렘의 창조주가 '거대한 조직'이라는 설정 등은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더라도 골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관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골렘>의 폴 배릿 예술감독

폴 배릿은 "미래의 연극은 장르적인 특성을 떠나 엄청난 기술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야할 때라고 본다. 댄스나 연극, 오페라, 영화 모든 요소가 총망라되면서 모든 아이디어가 수용되고 새로운 제작방식을 추구하는 놀라운 미래가 있을 것이다.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메이션 작업 방식도 수월해지고 있다. 개개인이 원하는 애니를 그리고 원하는 곳에서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기술이 발전됐다. 미래는 활짝 열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배우가 애니메이션에 맞춰 연기한다는 것이 오히려 '기술의 우위'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에 폴 배릿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연기를 하면서도 배우들이 '독특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해방감을 찾는 느낌이라고 한다. '세상은 우리를 구속하는 곳'이고 우리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한다는 현실을 맞이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퍼포먼스, 음악이 어우리지면서 현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골렘>은 관객들에게 '미래의 연극'이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를 제시하는 하나의 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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