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여주는' 전시, 최소리 'Seeing Sound- FREQUENCY'
소리를 '보여주는' 전시, 최소리 'Seeing Sound- FREQUENCY'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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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백두산 드러머 출신 최소리가 보여주는 소리의 메시지, 18일부터 금보성아트센터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잘 알려진 최소리 작가의 개인전 'Seeing Sound- FREQUENCY'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소리 작가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악기도 캔버스도 아닌 금속판을 두들겨서 만들어 낸 소리를 '보여주는' 미술 전시다.

▲ P138_Seeing sound(2 in 1)_Paper_91x61cm__2008

작가는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깊은 탐구를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 드럼 대신 금속판을 스틱과 북채로 두드려서 연주를 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한 곡씩' 작품을 완성한다.

최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는 신념으로 그것을 악기로, 미술로 전하고 있다.

그는 전달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하려는 메시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캔버스가 아닌 알루미늄, 구리 같은 금속판을 소재로 악기 대신 철판에 자신의 이야기를 두드림으로써 표현한다. 금속판에 새겨진 수많은 자국들은 곧 그가 들은 소리이자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다.

▲ C120-B_Seeing sound(How many...)_Copper_122x60cm_2016

전시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작업해온 작품들을 한꺼번에 공개한다. 전시장의 4개 층을 통틀어 백여 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18일 오프닝 당일에는 최소리 작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