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명화에 진채법을 더한다, 정해진 개인전 'Balance'
서양 명화에 진채법을 더한다, 정해진 개인전 'Balance'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11.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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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특유의 접근방식으로 서양 명화와 결합해 동양적 기법 응용, 12월 4일까지 갤러리그림손

갤러리그림손 하반기 기획초대전인 정해진 개인전 'Balance'가 오는 12월 4일까지 갤러리그림손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 채색법인 진채법을 사용해 서양 명화에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 호피를 넣어 호피 명작을 표현하는 정해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명화 속 여성의 변화와 역할, 현대 여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식, 현실 세태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명화에 재탄생 시켰다. 

▲ Late Autumn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90 x 136 ㎝ 2017

서양명화의 캔버스는 비단이 되고, 명화의 채색은 한국전통 채색재료인 아교를 사용한 진채를 사용해 새로운 작가만의 명화를 만들어낸다.

한국 그림의 가장 근원적인 기법이자 아름다운 전통인 진채는 작가 특유의 접근방식으로 서양명화와 결합해 동양적 기법이 서양화에 응용하여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명화 속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작가적 개념과 사상을 넣어 새로운 이해, 관계, 균형이 이루어지게 했으며, 여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음을 교감하고자 했다. 

▲ Peace of Mara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80 x 120 ㎝ 2017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 테레사 초상시리즈나 라파엘로(Raffaello Sanzio)의 'The Three Graces' 등 모든 작품에서 우리 사회의 여성들의 변화를 명화를 통해 전달한다. 

미술관 측은 "작가의 명화 속에 표현된 요소와 장치를 발견해 새로운 의미부여를 느끼는 것도 이번 전시의 묘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