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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중년 소리꾼 8명의 무대 '훨훨 타오르다'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 혹은 재담으로 들려줘, 23일 마포 제일라이트홀
2017년 11월 21일 (화) 12:59:38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원로 중년 소리꾼 8명의 무대‘훨훨 타오르다’가 오는 23일 마포 제일라이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년 이상 국악계에서 활동한 원로 중년 예술인 8명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때로는 담담한 독백으로 때로는 위트넘치는 재담으로 관객에게 들려준다.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2017년 원로예술인 창작공연 지원 사업의 서울지역 작품으로 선정된 ‘훨훨 타오르다’는 젊은 소리꾼들이 대접받고 퓨전음악이 대세인 분위기속에서 존재감마저 위협받는 이들이 소리꾼으로 기억되기 위해 벌이는 사투같은 이야기를 직접 나레이션으로 독백하고, 자신들만의 비기를 관객에게 풀어놓게 된다. 

참여하는 예술인 모두 현역 소리꾼들로 경기민요, 서도소리 이수자, 전수자들이며, 평균 연령은 64.5세다. 비교적 고령의 소리꾼이지만 소리꾼 모두 특이한 이력과 캐릭터, 그리고 사연을 품고 있다.
 
최고령 유명순(77)은 18세인 1958년 부모님 몰래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박옥진 여성국극단 오디션에 합격해 국극을 배우며 배우로서 꿈을 키웠다. 하지만 경남 하동 공연중 아버지에게 붙잡혀 오면서 창극 배우로서의 꿈은 접었으나 스물입곱에 우연히 만난 김옥심 명창을 통해 경기소리꾼으로서 삶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유명순은 박옥진의 언니 박보아에게서 배운 남도 단가 운담풍경을 선보인다. 반면 유명순과 함께 막을 꾸리는 팀의 막내 김영애(57)는 피아노 교사를 하다가 뒤늦게 민요에 빠져든 케이스다.
 
미용실을 운영하며 국악인 머리를 해주는 게 인연이 돼 민요계에 발을 들인 김경자(67)는 북한출신 아버지의 피를 받아 서도소리 놀량사거리(북한지역에서 전승되는, 산을 주제로 서서 부르는 산타령의 또 다른 명칭)를 이수했으며, 북한의 재담소리를 복원해 최근에는 홍순옥과 함께 제1회 재담소리전국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시조명인인 홍순옥(59)은 심각한 허리부상을 재담소리 동작 스트레칭으로 극복하면서 이번 무대에 서게 되었다.

최정희(65)는 경기민요 이은주 명창의 제자로 경기민요를 이수한 뒤, 우연히 본 검무에 빠져 평양검무를 이수한 소리꾼. 특히 평양검무와 함께 평양지역의 대표적인 회심곡인 서도 회심곡을 복원해 소개한다. 
 
전북 김제농악 장구 전수교육조교인 최동옥(65)은 경기민요 이은주 명창을 이수한 소리꾼으로 어릴적 민요신동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짜짜로니'(춘자-옥자)로 통하며 20년지기 소리 우정을 쌓고 있는 이춘자(65)와 김옥자(58)는 경기민요 이은주 명창을 사사하고, 서도소리 놀량사거리를 이수한 단짝 소리꾼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유명 탤런트 정헌씨로부터 직접 연기지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최영숙 명창이 특별출연하며, 남혜숙 명창과 제자 역시 축하무대를 마련한다.
 
이 공연을 기획한 김문성씨는 “국가 또는 지방무형문화재 이수자 제도를 통해 많은 국악 이수자가 배출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이수자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이수를 하고도 혜택을 본다거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하며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몇 십년을 자기돈 들여 활동하며, 근근히 생활해가는 소리꾼들의 슬픈 뒷모습을 무대에 올려 국악계의 현실을 알리고, 한편으로 이들 예술가들이 예술가로 대접받으며, 자기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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