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잘한다프로젝트 '반쪼가리 자작' 12월 재공연
극단잘한다프로젝트 '반쪼가리 자작' 12월 재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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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오브제와 그림자극, 배우들 움직임으로 지난 여름 호평받아

지난 여름 관객에서 첫선을 보이면서 호평을 받은 극단잘한다프로젝트의 연극 <반쪼가리 자작>이 12월 돌아온다.

<반쪼가리 자작>은 이탈리아 환상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반쪼가리 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인형 오브제와 그림자극,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풍성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 연극 <반쪼가리 자작> (사진제공=잘한다프로젝트)

칼비노는 소설에서 선과 악으로 대립하게 되는 청년 자작 '메다르도'를 통해 불완전한 인간, 자신을 적으로 가진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연극은 소극장 무대를 배우들의 움직임과 다양한 인형오브제, 그림자극으로 가득 채우면서 '반으로 나누어진 남자'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특히 박성찬 연출의 전작인 연극 <누드왕>과 가족극 <시르르릉삐쪽할라뿡>에서도 등장했던 이야기 전달자 역할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서는 '유랑극단'이라는 집단으로 등장한다.

박성찬 연출가는 "방대한 소설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은 누구나 다 불완전한 존재고 그 불완전한 모습이야말로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소설 속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각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의 화자였던 어린 조카 대신 '반쪼가리 자작'을 공연하는 유랑극단이라는 설정을 만들어 배우들이 직접 공연 속 '화자'와 '인물'을 일인 다역으로 번갈아가며 표현해 선악의 모호함을 보여주고, 인형극과 그림자극을 한 무대 안에 같이 사용해 원작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했다"고 밝혔다.

<반쪼가리 자작>은 12월 14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