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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의 흔적을 만난다 '여성이 쓰다:김일엽에서 최명희까지'
최승희 자서전, 여성 최초 장편소설 등 100여점의 자료 선보여
2017년 11월 30일 (목) 15:36:00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삼성출판박물관 기획전 ‘여성이 쓰다: 김일엽에서 최명희까지’가 오는 12월 29일까지 삼성출판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 문학과 출판에 주목할 만한 족적을 남기고 작고한 여성 작가들의 단행본 및 관련 자료 100여 점이 전시된다.

   
▲ 박경리의 유일한 시집 <못 떠나는 배>와 여성 작가 최초의 장편소설인 박화성의 <백화>

소설·시·수필 장르에 걸쳐 박화성, 김말봉, 박경리, 강신재, 한무숙, 박완서, 손소희, 노천명, 최정희, 모윤숙, 전숙희, 천경자 등의 주요 작품 단행본이 선보이며 <여류문학> 창간호(1968) 등 잡지 자료, 무용가 최승희의 <최승희 자서전>(1937) 등 회고록·수기도 전시됐다. 

박경리 선생의 대표작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은 물론 최초의 장편 소설 <표류도>, 유일한 시집 <못 떠나는 배> 등을 볼 수 있으며 선구적 여성 작가로 여성 작가 최초의 장편소설을 쓴 박화성의 <백화>, <고향 없는 사람들>, <고개를 넘으면>, <잔영>, <타오르는 별>, <휴화산> 등이 전시된다.

<백화>는 박화성이 1932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여성 작가 최초의 장편소설이자 신문 연재소설로 연재 당시 작품의 큰 스케일 때문에 작가가 여성일 리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리 현대무용의 선구적 존재이자 당대의 스타 무용가인 최승희의 자서전으로 다양한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이 수록된 <최승희 자서전>,  대한제국 영친왕 이은과 결혼하여 황태자비가 된 일본 왕족 출신 이방자의 <영친왕비의 수기>(1960), 1920년 최초 여성지 <신여자> 창간을 주도하고 <폐허> 동인으로 활동하는 등 선구적 여성 문예인이었던 김일엽의 회고록 <청춘을 불사르고>(1962)도 전시된다.

   
▲ <최승희 자서전>과 <여류문학> 창간호

1965년 창립된 한국여류문학인회가 펴낸 <여류문학> 창간호도 주목된다. 한국여류문학인회 창립 당시 발기인에는 강신재, 박경리, 박화성, 손소희, 전숙희, 최정희, 한말숙, 한무숙 등 대표적인 여성 작가들이 망라됐다. 

그밖에 <여성계>(1952), <여상(女像)>(1962), <여원(女苑)>(1964), <월간 여고시대>(1976), <영레이디>(1981), <가정조선>(1985), <마드모아젤>(1987) 등 각 시기 여성지의 특징을 보여주는 잡지들이 선보인다.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은 “여성 작가들을 ‘여류(女流)’라는 말로 구별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많은 여성 작가들은 투철한 현실과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보편적 인간의 문제를 형상화했다. 여성 작가들이 우리 문학사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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