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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태범 작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여겼으면 ”
미디어 소비자의 방관자적 태도를 다룬 'Ambivalence , 대립의 공존' 하태범 전,아트스페이스와트, 9일까지
2017년 12월 05일 (화) 20:21:04 이은영 기자 prees@sctoday.co.kr
   
▲하태범 작가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전시, 송은미술상 등을 수상한 하태범 작가는 사진 이미지를 기반으로 영상과 조각으로 작업한<화이트>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재난, 재앙, 폭력에 대해 대중의 방관의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시켜 왔다.

그가 최근 12번째 개인전 <'Ambivalence , 대립의 공존',하태범 전>(갤러리 와트 12월 9일까지)을 통해 이들의 내면에 한발짝 더 들어간 작품을 선보였다. 대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다양한 시각, 미디어를 망각이 아닌 극적인 가상현실로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Ambivalence는 양면성에 대한 의미로 서로 대립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보통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발현되는 경우를 말하지만 하나의 대상을 반대되는 견해로 바라보는 것도 포함 시킬 수 있겠다.

그의 이번 전시는 특정한 사건 보다, 이 사건 속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방관자적 시각은 있으나 진실로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거리를 두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는 “이전의 <화이트>는 사건 자체의 양면성에 관해서 열린 사고를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사건 자체에 대한 정치적 접근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전시는 수용자의 입장에서 접근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해서 다루었다”고 말한다.

일례로 전쟁으로 파생된 난민이나 아프리카의 기아 아동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은 선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의도치 않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대상은 해석되고 평가되는 것에 대한 경계도 요구한다. ‘아프리카’는‘빈곤의 아이콘’으로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으며 흑인아이는 구호단체나 난민기구의 홍보 매체의 대표 이미지로 사용된다. 근래 시리아 사태나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테러’로 인하여 아랍인은 테러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예술가이기 보다 ‘소심한 운동가’로 자칭하는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관객들이 여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된 것은 하태범은 타자의 고통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는 ‘휴머니스트’라는 것이다. 그 자신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말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Ambivalence’ 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이전 전시 때도 ‘Ambivalence’를 주제로 <화이트>전시를 했었다. 그 당시에는 사건 자체의 양면성에 관해서 열린 사고를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사건 자체에 대한 정치적 접근의 성격이 강했다. 이전의 <화이트>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는 우리들의 방관자적 모습을 담고자 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이후에 수용자의 입장에서 접근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전시는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해서 다루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대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다양한 시각, 미디어를 망각이 아닌 극적인 가상현실로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진실로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거리를 두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직 이번 주제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아서 이번 전시는 테스트 성격이 있다. 예를 들면 오브제 같은 경우도 소품 형식으로 했다. 개념이 정립되면 보다 규모가 큰 작업을 할 예정이다.

   
▲Ambivalence / mixed media / 200x400x250cm / 2017

설치작업 <Ambivalence>는 이전의 <화이트>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파란톤의 총천연색이 입혀졌다.
화이트에 대해서 다양한 표현이 있는데 내 기준에서는 덮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굳이 덮지 않고 색을 드러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연극적 요소를 넣어봤다. 무대 앞에서 드러나는 상황과 무대 뒤의 모습은 확연히 다른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연극무대’와 ‘비하인드(Behind)’를 오브제 작품으로 만들어봤다. 이들의 문제를 내 문제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대의 진실과 무대 뒤에 가려진 모습들을 보려는 관심이 일차적으로 우리가 그들이 되고, 그들이 우리가 되는 그리고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그냥 다 여느 사람’이라는 무차별적인 휴머니즘에 도달하게 된다.

<Ambivalence>는 수많은 레이어를 중첩시켰는데 어떻게 작업한 것인가?
영상 작업에서 파생시킨 것이다. 영상 작업은 두 개의 레이어가 접하면서 변화되는 이미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것인데 설치 작품에서는 시간성을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레이어의 접촉면을 사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하나의 덩어리로 함축해서 보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물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해서는 단순한 상상을 통해서 제작했고, 완성품에 대해서는 나 역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만든 것이다. 지금도 작품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작업의 방향을 결정해 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좀 더 방점을 찍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대상이 해석되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가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는 시각과 연결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동정심을 갖고 도와주려 한다. 동정심이 과연 좋은 마음인가? 폭력적인 마음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동정심은 그 사람을 자기보다 아래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런 점이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Ambivalence>가 설치된 작품 앞에서 하태범 작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폭력이라고 생각하는지?
예를 들면 혹자는 유니세프 같은 자선단체가 제시하는 이미지가 포르노와 같다고 한다. 자선단체 광고들을 보면 슬프고, 꾀죄죄한 이미지로 노출이 된다. 그런데 과연 자신들의 모습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면 좋아할까? 몇 년 전에 시리아 난민 아이가 난파되어 바닷가에서 쭈그리고 누워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만약 아이의 아버지가 과연 자기 아이의 죽은 모습이 세계에 공유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것은 끔찍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의도치 않은 폭력을 그 아버지에게 행하는 것이다. 또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들의 초상을 공유한다고 생각해봐라. 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구호단체는 선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에 의도치 않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마 미술관에서 했던 전시도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다루었다. 

문제의식을 작품에 담아냈는데 작품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 같다. 3년 전에 이와 관련된 작업을 했었는데 이 작업이 꽤 이슈화가 됐다. 이에 대해 토론하자는 작가 분도 있었고, 내 작업을 주제로 풍자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분도 있었다. 영상을 소개하자면 할리우드 스타가 아프리카 지역을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난민 아이에게 빵을 주었다. 그 아이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빵을 먹었는데 갑자기 빵을 뱉으며 욕을 하는 장면도 있고, 난민 역을 맡은 배우 아이가 카메라가 꺼지자 부유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등 블랙코미디 식으로 패러디한 영상이다. 또 다른 영상은 스웨덴에서 만든 영상으로 구호단체 광고를 패러디했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이 추위로 얼어 죽어가고 있는 스웨덴 사람들을 위해 라디에이터를 보내주자는 내용이었다.

이런 작업들이 오히려 순수한 마음에서 행해지는 기부를 왜곡시키지는 않을까?
그렇지 않다. 내가 제기하는 문제나 패러디 영상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초, 중등학교 무상 급식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만 무상급식을 하자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 경우에 아이들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나 인권은 침해받게 된다. 이처럼 구호단체들의 활동도 얼마든지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나 인권을 고려하면서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구호단체들이 점점 기업화 되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들은 자금의 출처를 공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짚어 주었다. 실제 구호단체나 사회복지단체들을 보면 자금 중에 70%가 단체 유지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한다. 모순이 아닐 수가 없다.
실례로 작년에 적십자사도 난리가 나지 않았나. 대표라는 사람이 기부, 헌혈을 한 적도 없고 문제가 많았다. 이처럼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시스템도 많은 폐단을 갖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싶었다.

   
  ▲s-1 / 190x276mm, acrylic on photo, 2017

지금까지 작업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해준 것 같다. 폭력의 무차별성에 대한 환기, 전쟁, 재난 자체의 고발이 아닌 이를 바라보는 방관자적 시각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가 방관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웃음)
작업을 하면서 답을 내리지는 못하겠더라.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문제를 제시하는 것인 것 같다. 그걸 알고 있으면 내가 직접 하고 있지 않을까? (웃음) 나도 어떻게 보면 방관자이고, 망각을 하고 있다. 작품에서 폭탄 터진 것을 보고 멋있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받은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내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사건이 터지면 이와 관련한 작업을 하기 위해 사진을 수집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 사진들을 보면서 참혹하다는 생각보다 그런 사건에 무감각해진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방관자이고, 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물리적인 거리감, 쉽게 말해서 나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여기다 보니 그만큼 심리적인 부담감이 줄어들게 돼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렇다. 예를 들면 세월호 사건 같은 경우에는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차마 하지 못하겠더라. 감정이 앞서다 보니 방관자적 시각, 담담한 시각으로 제대로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화이트를 차갑고 건조한 잔혹함과 공포를 제거한 마지막 색이라고 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제거되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일까?
의도적으로 제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망각을 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 부부싸움을 예로 들면 처음에는 서로 죽일 듯이 싸우다가 냉전 기간을 거친 뒤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드는 것처럼 말이다. 세월호 사건 같은 경우에도 사건이 터졌을 때는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지만 대부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작품 제작 과정을 보면 미니어처를 만들고 이를 촬영하는 식으로 작업을 했는데 특별히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요즘 3D 프로그램으로도 제작이 가능하고 여러 방법이 있긴 하다. 현재의 작업 방식을 택한 것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유학 시절 처음 이 작업을 시작했는데 작은 테이블이 있는 작은 작업 공간에서 작업을 했어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프라모델이나 장난감 같은 것 만드는 걸 좋아했고, 조소가 전공이기도 해서 미니어처를 만들기 시작했다. 작은 이미지를 크게 보게 하는 트릭이 필요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었다. 여기에 미디어 이야기를 다루려다 보니 비디오 영상도 다루게 되었다.

   
▲연극무대 scene-3 / 180x276x42mm, mixedmedia, 2017

최근 몇 년에는 전통 조각 작업도 했는데. 
소년가장이나 아동 노동을 주제로 한 인체 조형물을 기념비처럼 만든 것이다. 기념비하면 위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작업을 통해 핍박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루려 했다. 기념비가 기리는 인물들은 모두 죽은 인물이므로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려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기념비를 만드는 것은 후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목적,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위해 결속력을 다지려는 목적 등이 있을 것이다. 난민이나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기념비로 제작하는 것은 구호단체들이 아이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는 없어지고, 구호단체들의 목적 달성에만 이용되고, 구호단체들을 통해 아이들을 돕는 사람들은 일종의 위안, 면죄부를 얻는 심리를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이 어떤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는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관객들이 여겼으면 좋겠다. 과거에는 잘못이 아니었던 것이 요즘에는 사회가 변하면서 잘못된 것으로 인지되는 일들이 많지 않은가? 예를들면 성추행 같은 경우에 과거에는 마초적인 기질로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오히려 좋게 보던 것이 요즘은 폭력으로 인지되고 있는 것처럼 그동안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폭력을 폭력으로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상복이 있는 것 같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공모전에 무조건 출품하라고 이야기 한다. 공모전을 하거나 스스로 갤러리를 대관하는 것 외에 처음 시작하는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따라서 공모전 같은 곳에 자주 출품을 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공모전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사실 출품을 하려고 많이 시도 했었다. 그러다가 난지 레지던시에 출품을 하게 됬다. 지금도 공모전이나 레지던시에는 작품을 출품하려고 한다.

   
▲연극무대 scene-2 /171x298x42mm, mixedmedia, 2017

이제 공모전이나 레지던시에 들어갈 시기는 지나지 않았나?(웃음)
예전에는 레지던시에 나이 제한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레지던시들 간의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나이 제한이 없어졌다. 있어 봐야 만 40~45세 정도이다. 레지던시 본래 취지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 아쉽기는 하다. 내가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경기창작센터 같은 경우에도 원로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계신다.

하작가에게 있어 예술이란 무엇인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추상화, 단색화를 부정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오히려 그런 것이 진짜 예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예술이라기보다 다른 무언가 인 것 같다. 또한 시대가 바뀌어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읽혀지는 것이 순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내 작품은 시대가 바뀌어도 회자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예술가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차원적인 생산자라고 생각하는데 저의 작업은 생산보다 재현에 가깝다. 기존의 이미지를 나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저는 그런 점에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예술가 보다는 내 나름대로는 소심하게 활동하는 운동가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하작가는 진정 휴머니스트인 것 같다.(웃음)
그건 아닌 것 같은데(웃음). 그것보다는 내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성선설과 성악설 중에 나는 오히려 성악설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 아들만 봐도 그렇다. (웃음) 여자 아이들은 어떤지 모르는데 남자 아이들은 무언가를 부수려고 하고, 지적을 하지 않으면 자기 잘못을 모르고 행동하는 걸 보면 그런 것 같다. 이런 것이 학습에 의한 것인지 타고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말을 하는 것은 나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늘 경각심을 가지려고 한다.

앞으로의 작업 계획은?
작년에는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했었다. 상업갤러리에서 처음한 전시다. 그 때 인연 덕으로 내후년에는 대구에 있는 리안갤러리에서 전시전을 열 계획이다. 작품은 화이트 시리즈를 이어서 하는 것이다. 전에 연락 받기로는 내년 4월 홍콩 아트바젤에 내 작품도 몇 점 출품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작업은 대형 설치작품으로 기획하고 있는데 별도의 작업 공간이 생기면 해볼 계획이다.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 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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