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망각에 부치는 노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망각에 부치는 노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2.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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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주제로 김환기 유영국 루이즈 부르주아 등 작품 전시해 적극적 관람 유도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 '망각에 부치는 노래'가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연말연시를 보내는 시민들이 남서울미술관 전시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망각'이라는 주제로 구성한 소장품 기획전이다.

▲ 김환기, , 1969, 120×85cm, oil on canvas,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루이즈 부르주아, 사라 모리스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전시 관람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시각적, 내용적 측면으로 연관 관계를 맺는 작품을 2점씩 쌍으로 배치해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돕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이들과 더불어 쿠사마 야요이, 김봉태, 유근택, 노충현, 박준범, 김소라, 지석철, 주태석, 김동규, 오인환 등의 작품을 통해 망각과 회상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 사라 모리스,<거북이[오리가미](Turtle[Origami])>, 2008, 214×214cm, Household gloss paint on canvas,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또한 사회적 사건과 거대 담론 뒤에 가려져있으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개인의 일상에 대한 미시적 시선들, 앞모습보다도 더 많은 진실을 담고 있을지 모르는 뒷모습, 진리로 간주되는 대상에 대한 회의적 시선과 재해석, 단순화되고 추상화된 그리드 속에 은폐된 도시인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은 뮌, 송상희, 김세진, 홍순명, 문영민, 이효연, 장 미셸 바스키아, 서용선, 김범, 김인배, 사라 모리스, 김용관, 주재환, 조나단 보로프스키, 피터 할리의 작업은 우리로 하여금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과 절대적으로 여겨졌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숙고하게 한다.
 
미술관 측은 "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맞이하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내밀한 기억을 반추하면서, 보다 친근하게 전시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