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전시 '지음: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 개최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전시 '지음: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2.13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악계의 성장과 변화 조망, 예악당 공연장 로비도 전시공간 활용

국립국악원이 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악계의 성장과 변화를 조망하는 아카이브 전시 '지음: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를 오는 19일부터 2018년 4월 1일까지 국악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예악당 로비에서 연다.

국립국악원은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개원해 53년 환도 후 운니동, 장충동을 거쳐 1987년 12월 28일 현재의 서초동에 자리를 잡았다. 

서초 청사는 국립국악원의 첫 단독 청사라는 의미가 있으며, 소극장(현 우면당), 사무동 개관과 함께 국악박물관, 예악당, 풍류사랑방, 연희마당으로 시설과 영역이 확장됐다. 

▲ 일본에서 연 최초의 해외 공연(1964) (국립국악원 제공)

이번 전시는 국립국악원의 서초동 청사 이전 30주년을 계기로 기획됐으며, 2000년을 전후한 2개의 마당으로 구분해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가 소장한 약 35만점의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이 중 약 40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조명한 '1마당'에서는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94 국악의해, 98년 아비뇽축제‘한국주간’ 행사 등 당시 국악계의 변화를 이끌어 낸 국내외 주요 사건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어령(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황병기(국악의 해 조직위원장), 박일훈(전 국립국악원장), 윤인숙(범민족통일음악회 참가), 최준호(전 프랑스문화원장) 등 당시 사건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구술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2마당에서는 2000년대를 전후해 새롭게 나타난 국악원 공연의 변화를 조명한다. 궁중의 원형콘텐츠를 21세기 새로운 무대예술로 재탄생시킨 궁중연례악과 제례악 시리즈,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는 음악극의 흐름을 만날 수 있으며 의상․무대 스케치, 대본, 악보 등 공연 제작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료들이 함께 공개된다. 

▲ 박동진 흥보가 릴테이프 (국립국악원 제공)

한편 이번 특별전은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기 위해 예악당 공연장 로비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해‘최초, 최고, 최다로 본 국립국악원’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연다. 

최초의 해외공연, 최초의 전곡 공연, 최초의 완창판소리 무대, 최다 재공연 작품, 최장수 기획공연, 최초의 음반 제작 등 국립국악원 활동의 이모저모를 퍼즐처럼 맞추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우면당 로비에서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한상윤 팝아트 작가가 직접 그린 작품과 함께 이애리, 창유진 작가의 작품도 포토존 형태로 전시돼 관객들에게 특별한 기념의 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