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과 폭력을 느끼는 여성의 얼굴, 송인 개인전 '강제된 침묵'
불평등과 폭력을 느끼는 여성의 얼굴, 송인 개인전 '강제된 침묵'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2.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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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테이프와 먹을 통해 사회의 불편한 시각과 상황 전해, 19일까지 갤러리그림손

송인 작가의 개인전 '강제된 침묵'이 19일까지 갤러리그림손에서 열린다.

송인 작가는 사회적 제도에서 발생되는 불편한 시각과 상황에 대해 작업하는 작가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예술보다는 소수의 약자, 여성폭력, 아동폭력, 사회소외자를 향한 시선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팽배해진 인간의 허무주의를 이야기한다. 

▲ 강제된 침묵,장지,먹,콘테,130X162-2017

작가는 '수정테이프'라는 독특한 레디메이드를 이용해 붙이고 겹치기를 먹과 반복적으로 하여 새로운 회화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수정테이프는 무언가를 지울 때나 새로운 것을 다시 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소재인데 이러한 소재는 작가의 작가개념에 맞춰 불합리한 우리 사회에 지워야 할 것들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강제된 침묵-너만눈 감으면 돼,장지,먹,아크릴,콘테,181.8X227.3-2017

이번 전시는 여성으로서의 불합리, 불평등, 폭력, 불안에 대한 극도의 감정을 여성의 얼굴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우리사회에 방조해서는 안 되는 폭력의 두려움을 검은 색채와 여성의 표피적 표정을 통해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암묵적인 침묵과 방조, 죽음과 연관을 가진 사회폭력에 대해 작가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문의: 02)733-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