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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의 비평의 窓] 전국장애인합창대회를 보고 ‘공평’과 ‘기회’를 생각했다
장애인국립합창단부터 만들어야
2017년 12월 16일 (토) 09:03:32 탁계석 평론가 musictak@hanmail.net

12월 1일 오후 2시,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서울 KBS홀에서 열린 전국장애인합창대회를 보았다. 청중도 청중이지만 자신들의 예술 표현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았다. 이 날 만큼은 장애인들이 고통을 뒤로 하고 성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합창’을 통해 삶의 활력소가 된 듯했다. 그것은 모두의 감동이고 스스로의 기쁨이었다.

비록 경연대회 형식을 빌었지만 등위 때문에 우울해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償(상)을 받도록 경연의 틀을 짠 것은 주최 측의 오랜 경연 노하우로 보였다. 실력대결이 아닌 화합의 場(장)으로 배려한 것이다.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전국의 지역을 고르게 선정하고 지역 경연을 거쳐 올라 온 팀들이어서 심사 기준을 정하기도 쉽지 않았다. 각 합창단들이 장애의 입장이 달라서 어느 기준에서 점수를 부여할 것인가는 심사위원들에게 부담이었다. 좋은 예술적 기량만을 보다보면 매년 수상권이 비슷하게 설정될 수밖에 없을 것 때문이다.

장애의 입장 다르니 施賞(시상)도 다양했으면

따라서 施賞(시상)의 부분을 다양화하는 것은 어떨까? 이를테면 청중을 웃긴 코믹 부문, 음악의 화음을 틀어졌지만 너무 진하게 뭉친 화합 부분, 예술적 기량이 탁월한 예술상, 고난과 장애 극복의 승리 부분 등 상에서 부터 사실상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賞(상)의 전문화로 균형을 맞추었으면 하는 提案(제안)한다.

말로만 장애인의 사각지대를 없앤다, 그리면서 함께 가는 사회라면 어불성설이다.

음악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단체들 이를 테면 이번에 대상을 받은 라파엘코러스 등 몇 개의 단체들은 시립합창단 수준을 능가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재에 장애인합창단의 국립합창단이나 시립합창단을 한, 두 곳이라도 창단하는 것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일자리 창출을 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후 기업들이 장애인합창단을 지원하는 메세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국립합창단과 60여개가 넘는 시립합창단이 있는 것에 비하면 장애인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의 공립화, 직업화가 안되어있다. 정부의 문화정책에 여전히 편견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공평한 사회, 기회가 동일하게 주어지는 원칙에서 형평성 위배다. 

장애인 국립합창단, 시립합창단 창단해 균형있는 사회로

또 하나는 장애인 전용콘서트홀 건립이다. 기존의 극장은 여러모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특수 시설로 된 공연장의 건립을 추진할 상황이 온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 보다 ‘福祉(복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그 복지의 햇살이 어느 한쪽에만 비쳐지고 한쪽엔 냉기가 돈다면 진정한 복지라고 할 수 없다. 아울러 장애와 비장애가 결합된 합창 콘서트 프로그램도 늘어났으면 한다.

체험에 바탕을 둔 이들의 사연은 그 자체로 스토리이고 감동이다. 내년 개최 10주년을 앞두고 도약하는 합창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장애인 문화와 예술에도 전문성이 발휘되어 이들이 함께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정부의 큰 선물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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