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자 태평무 전수조교, 제4회 한성준예술상 수상
이현자 태평무 전수조교, 제4회 한성준예술상 수상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12.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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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무 예맥 잇는데 일평생 헌신", 내년 2월 시상식

이현자(82) 태평무 전수조교가 제4회 한성준예술상을 수상한다.

춤자료관 연낙재와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는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 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춤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된 한성준예술상 제4회 수상자로 한성준-강선영으로 이어지는 태평무의 예맥을 지켜온 이현자 태평무 전수조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태평무를 추는 이현자 선생 (사진제공=연낙재)

제4회 한성준예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는“한성준-강선영으로 이어지는 전통춤의 원형 보존에 매진하였고, 특히 부단한 정진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예맥을 잇는데 일평생 헌신한 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가로서 뚜렷한 위상을 세웠다”면서“남다른 고집과 진념으로 개인적 영달을 버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를 넘나들며 생애 대부분을 우리 춤의 보존 계승·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사,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1936년 서울에서 출생한 이현자 선생은 풍문여자고등학교 재학 시절 강선영고전무용연구소 제1기생으로 입문하여 전통춤의 기본을 사사하고 그의 수제자로서 한성준-강선영 계보의 춤을 이었으며 80평생 동안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26세 때 첫 무용발표회를 열고 승무, 산조춤, 장고춤 등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으며 무용극 <향배의 정열>을 비롯해 <백사부인>, <황진이>, <가무보살> 등을 안무하는 등 한때 창작자로서도 실력을 과시했다. 

1988년 한성준-강선영류 태평무가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고,  이현자 선생은 그 이듬해 제1호 이수자가 됐다. 이어 1990년 제1호 전수조교가 되었으며, 1993년에는 강선영 제자로는 유일하게 태평무 보유자후보 반열에 올라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로 있다.

제4회 한성준예술상 시상식은 2018년 2월 21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