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합류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합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2.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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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천재 소프라노 모델로 한 '패티' 역, 배우 이지혜와 함께 캐스팅

소프라노 강혜정과 김순영이 내년 1월 공연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합류한다.

강혜정과 김순영은 이 작품에서 아름다운 목소리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전설적인 소프라노 '패티' 역으로 출연한다. 이 역할은 두 소프라노와 함께 배우 이지혜도 함께 캐스팅됐다.

▲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강혜정(왼쪽)과 소프라노 김순영 (사진제공=쇼온컴퍼니)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인 통찰을 무대로 옮겨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맞는 2018년 첫 작품으로 한국 초연이자 세게 최초 라이선스 제작 공연으로 열리며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인 박칼린이 협력연출 겸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하고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서범석, 이지혜, 손종범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에 나오는 천재 소프라노 패티는 '노래의 여왕'으로 불리며 19세기 세계 오페라계를 지배한 실존 인물 '아델리나 패티'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16세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한 아델리나 패티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 부부에게 40번 이상의 커튼콜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톨스토이가 소설에 그대로 묘사할 정도로 러시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소프라노 강혜정은‘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를 수상하며 한국 소프라노의 기량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린 음악가로 청아한 목소리로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는 한국 음악계의 스타다. 그는 이번이 첫 뮤지컬 무대다.

소프라노 김순영은 이태리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하는 등 유럽과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미 뮤지컬 <팬텀>에서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이들의 합류는 극중 패티가 부르는 노래로 작품 내 '킬링파트'로 불리는 '죽음같은 사랑'을 유명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 곡은 대외적인 체면으로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남편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브론스키와의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 안나가 죽음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는 곡으로 소프라노 강혜정이 유럽 투어 중 배우 추천을 위해 아리아를 들은 직후 선율에 매료되 직접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이들과 함께 패티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지혜도 주목된다. 뮤지컬 <팬텀>, <레베카> 등에서 고난도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해는 이지혜는 이번 공연에서 패티 역과 순수한 사랑을 기다리는 '키티' 역에 동시 캐스팅되어 1인 2역으로 무대에 선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2018년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