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축제로 시간여행, 무지카 템푸스 '중세만세'
중세시대 축제로 시간여행, 무지카 템푸스 '중세만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2.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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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중세음악 이야기와 노래, 춤으로 재미있게 풀어
 

중세음악 전문 연주단체 무지카 템푸스의 '중세만세'가 오는 26~27일 양일간 경복궁 근처 오디오가이 스튜디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우리에게 생소한 12~14세기의 중세음악을 이야기와 노래, 춤으로 구성된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들려준다.

무지카 템푸스는 국내 유일의 중세와 초기 르네상스 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의 원전연주에 비해 아직 잘 알려진 바가 없는 중세음악을 연구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악보(네우마)와 원전악기의 연주법을 통해 국내 서양고전음악 연주와 감상의 경계를 확장하고 대중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이번 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세만세'는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회 양식을 벗어나 리코더와 비올라 다 감바, 허디거디, 중동타악기와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무지카 템푸스의 모든 연주가 음향장비 없이 그대로 연주된다. 

특히 관객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고악기 특유의 음색을 들려주고  중세음악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자유롭게 서로 어우러지며 공연에 대한 집중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뮤지컬, 다큐멘터리씨어터, 연극 등의 제작, 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해보카 프로젝트의 장병욱 연출과 그를 중심으로 다년간 협업을 해온 탄탄한 제작진의 구성이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중세시대에는 공연장에 음악을 들으러 가는 형태가 아니었으며, 현재와 같은 대형 콘서트홀이 생기기 훨씬 이전으로 관객과 연주자가 가까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흥청망청 자연스럽게 술과 음악을 즐겼는데 이번 공연은 이 중세의 분위기를 살린다.

중세의 음유시인들이 동네 술집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음악과 재담을 연극적으로 들려줬던 것처럼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연주자들도 관객들에게 중세이야기를 들려주며 중세시대 악보를 함께 읽으며 그 시대의 노래를 함께 불러보기도 하고 관객들은 어느새 흥에 겨워 춤추고 즐기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공연에는 주류와 음료 그리고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며 티켓은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단독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