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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대극 '발렌타인 데이'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풀어내는 두 여인의 사랑 이야기, 정재은 이명행 이봉련 최아령 출연
2017년 12월 26일 (화) 10:24:01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연극 <발렌타인 데이>가 오는 2018년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발렌타인 데이>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대해 풀어내는 독특한 이야기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과 밀도있는 연기로 표현한 작품으로 러시아에서 배우, 영화감독,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반 븨릐파예프의 대표작이다.

   
▲ 연극 <발렌타인 데이>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측은 "국내에서 주로 공연된 러시아 연극은 체호프, 푸시킨, 고골리, 투르게네프 등 주로 19~20세기 작품에 편중되어 있고 최근 소비에트 시대의 희곡을 번역해 출간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동시대 극작가의 작품 공연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발렌타인 데이> 초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에서 제작한 연극 <보이체크>, <갈매기> 협력연출을 비롯해 <멕베스>, <왕은 죽어가다> 등을 통해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이끌어낸 김종원이 번역과 연출을 맡았으며 <보이체크>, <꼽추, 리처드 3세>, <갈매기> 등으로 예술의전당만의 무대 미학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알렉산드르 쉬시킨이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속을 넘나들며 시적이고 입체적인 연극적 꼴라쥬를 선사해, 기존의 고전 연극 작품과는 색다른 구성과 연극 언어를 선보이게 되며, 특히 무대미술을 통한 색다른 형식미와 표현 기술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야기는 크게 3가지 축으로 구성되고 오버랩된다. 발렌티나의 60번째 생일 날에 진행되는 현재 장면과 발렌티나와 발렌틴의 18세, 20세, 35세, 40세 때의 장면, 그리고 마치 현실같은 그들의 내면과 꿈속에 존재하는 사건들로 구성된다.

최근 TV 예능프로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졌으며 <갈매기>,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에서 호연을 보여준 배우 정재은이 '발렌티나' 역으로,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연기파 배우 이명행이 상대역 '발렌틴' 으로 출연한다. 두 배우는 연극 <푸르른 날>에 이어 모처럼 재회했다.

연극과 뮤지컬은 물론 영화 <옥자>, <택시운전사>,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봉련이 발렌티나와 발렌타인 사이에서 고통받는 '까쟈' 역으로, 연극 <메디아>,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등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 최아령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코러스로 출연한다.

한편 오는 1월 8일 오후 3시 공연 후에는 배우와 연출가가 관객과 함께 작품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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