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20건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 ‘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20건 보물로 지정
  • 정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7.12.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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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작품·불화·목판 등, 도난 후 다시 찾은 불화 보물로

'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문화재 20건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6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20건을 발표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7건, 사찰에서 도난당한 후 다시 찾은 불화 3건, 전국에 있는 사찰들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문화재들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발굴한 9건, 고서적 1건 등이다.
 

▲ 정선의 해악전신첩 (사진제공=문화재청)

 ‘정선 필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은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이다. 정선의 ‘풍악도첩’과 더불어 18세기 금강산 그림을 대표할 만한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이외에도 서울근교와 한강 변을 그린 정선 필 경교명승첩(보물 제1950호), 가을 금강산의 전경을 담은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 김상용의 고택을 그린 정선 필 청풍계도(보물 제1952호), 백거이의 고사를 나타낸 정선 필 여산초당도(보물 제1953호) 등 겸재 정선의 화첩들이 보물로 지정됐다.

도난당했다가 회수된 불화 3점도 보물로 지정됐다.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보물 제1956호)는 조선 영조시기의 불화이며 18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임한 화파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보물 1957호)도 숙종시기의 불화이며 17세기 조성된 영산회상도가 희소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보물 제1958호)는 삼장보살과 시왕도가 결합한 독특한 도상의 불화로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선정됐다.

이외에 법계성법수륙승회수재의궤(보물 제1948호)는 왕실주도로 편찬된 가장 오래된 불교 의례서 판본이고 청자 음각환문 병과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 또한 고려청자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추가로 예고된 9건은 목판으로 모두 유물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보물로 선정됐다.

▲ 대흥사 묘법연화경 (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제 1959호로 지정된 묘법연화경 목판은 갑인자본 계열 중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붏설대보부모은중경 목판 또한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언해본 경전의 현황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이외에 묘법연화경 목판(개심사 소장, 보물 제1961호), 계초심학인문 목판(보물 제1962호), 도가논변모자리흑론 목판(보물 제1963호),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보물 제1964호),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목판(보물 제1965호),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보물 제1966호), 오대진언 목판(보물 제1967호) 등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써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20건의 문화재를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와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