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실험 '두산아트랩 DOOSAN Art LAB 2018'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실험 '두산아트랩 DOOSAN Art LAB 2018'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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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40세 이하 예술가들의 새로운 작품 세계, 2월 10일까지
 

'두산아트랩 DOOSAN Art LAB 2018'(이하 '두산아트랩 2018')이 4일부터 2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된 두산아트랩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발표장소와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제작비를 지원하며, 매년 정기 공모를 통해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로 예술가를 선정한다. 

그동안 이승희 이향하(판소리 <여보세요>, 양손프로젝트(연극 <오셀로>), 이자람(판소리 단편선-주요섭 <추물/살인>), 미미시스터즈(음악극 <시스터즈를 찾아서>), 양손프로젝트(연극 <죽음과 소녀>, 김은성(연극 <목란언니>), 성기웅(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등이 두산아트랩을 거쳐갔다.

두산아트랩 2018의 시작은 남현우의 무용 <척하면 척>(1.4~6)이다. 지금까지 괜찮은 척, 행복한 척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척'하고 살아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SNS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척'에 대해 낱낱이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종이인간(서민준 작가, 신진호 연출가)의 연극 <종이인간>(1.11~13)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 가상으로 형성된 다양한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완벽한 범죄를 위해 '종이인간'이 만들어진 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존재하지 않는 종이인간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종이인간을 본 목격자들이 등장하고 사건은 가상과 실재가 구분되지 않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시각적 퍼포먼스에 치중된 미술의 패러다임을 깨고 '퍼포밍 일루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실험으로 독창적인 표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EG는 퍼포밍 일루션 <푼크툼>(1.18~20)을 선보인다.

작가의 경험을 통해 어느 시점의 파고드는 이미지, 인상 등을 표현한 단편들을 옴니버스로 구성한 이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퍼포먼스를 넘어 각각의 이미지로 인해 만들어지는 또 하나의 경험을 공유한다.

김희영의 전통음악 <방울목 프로젝트>(1.25~27)는 정가와 민요에서 미처 알려지지 못한 채 사라진 명창과 현존하는 명창에 대한 오마주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전통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전통소리를 계승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한다.

丙 소사이어티는 기계의 오작동으로부터 발생하는 낯선 소리를 사용해 작업하는 김한결과의 협업으로 연극 <의자, 눈동자, 눈먼 예언자>(2.1~3)를 선보인다. 이오네스코의 <의자들>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미디어의 소통 방식인 직접적이면서도 간접적인, 가까우면서도 먼 타자에 대한 말 걸기를 연극적으로 표현한다. 

노인, 도시 재개발, 성매매 등 사회 이슈에 주목하며 사회 속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주는 허나영의 다원 <영적인 탐구 여행사>(2.8~10)는 일상 속에 경계지어진 상징적이고 물리적인 공간 안에서 자신을 다른 시간과 장소에 투사할 수 있는 '영적인' 순간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문의는 두산아트센터(02-708-50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