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셰익스피어 재해석 '2018 산울림 고전극장'
젊은 예술가들의 셰익스피어 재해석 '2018 산울림 고전극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04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셀로' '햄릿' '소네트' 등 셰익스피어 작품 현대의 시각으로, 5개 단체 참여
 

젊은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고전을 연극으로 만나는 '2018 산울림 고전극장'이 17일부터 4월 1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 1월 '소설, 연극으로 읽다'는 타이틀로 시작된 '산울림 고전극장'은 가장 주목받는 신진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프로그램으로 매년 초,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보다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은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예술집단 페테&세즈헤브, CREATIVE 틈,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 극단 노마드, 창작집단 LAS가 참여해 셰익스피어 작품을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집단 페테&세즈헤브의 <오셀로의 식탁>(1.17~28)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는 폭력에 대한 '해답이 없는 이야기'로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헤롤드 핀터의 스타일로 해석한 작품이다.

모든 것이 설명되는 셰익스피어와 모든 것이 감춰진 헤롤드 핀터는 정반대의 작가지만 <오셀로>에는 헤롤드 핀터의 작품처럼 많은 부조리가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CREATIVE 틈의 <소네트>(1.31~2.11)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정형시 모음집 <소네트>를 바탕으로 구성한 음악극으로 작품의 가장 큰 화두인 '사랑'을 주제로 4계절별로 나누어 한 여성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서정적인 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의 <5필리어>(2.21~3.4)는 사회적 약자로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아무도 하지 않는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온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의 기조를 잇는 작품이다.

<햄릿>을 여성의 이야기로 재조명한 이 작품은 다섯 명의 여배우가 각자의 오필리어를 연기하면서 꿈과 사랑을 가진 존재들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삶을 마감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극단 노마드의 <멈추고, 생각하고 햄릿>(3.7~18)은 <햄릿>을 통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사고하기를 포기해버린 우리 사회를 재조명한다. 햄릿이 처한 상황, 그의 고민과 사고의 과정, 선택과 결단의 과정을 통해 지켜야했으나 지키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창작집단 LAS의 <줄리엣과 줄리엣>(3.21~4.1)은 몬테규 집안과 캐플렛 집안이 원수지간이 되기 전의 평화로운 시기, '줄리엣'이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집안의 딸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은 평등하고, 사랑은 이긴다'는 주제를 전한다.

공연은 전석 3만원이며 매 작품당 1,2회 프리뷰와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된다. 또한 학생과 공연예술인은 30%, 조기예매자와 산울림 티켓 소지자, 마포구 거주자는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소극장 산울림(02-334-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