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남산국악당으로 돌아오는 오태석의 '템페스트'
3년만에 남산국악당으로 돌아오는 오태석의 '템페스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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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첫 기획공연으로 2월 공연, 삼국유사와 셰익스피어의 만남

오태석의 <템페스트>가 3년 만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2018년 첫 기획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오태석 연출가가 우리 전통 어법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템페스트>를 오는 2월 1일부터 21일까지 크라운해태홀에서 연다.

▲ 오태석의 <템페스트> (사진제공=남산골한옥마을)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작품으로 잘 알려진 <템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얽히고 설킨 원작 속 관계를 화해의 메시지가 담긴 따뜻한 가족음악극 형태로 각색해 만 5세 이상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원작이 품고 있는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살리면서, 배신의 절망을 극복하고 동생과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재결합과 조화, 균형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2011년 헤럴드 엔젤스상을 수상했고 2011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2014 뉴욕 La MaMa 극장,  2016 칠레 산티아고 아 밀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원작의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가락국의 8대 왕 '질지왕'으로, 나폴리왕 '알론조'는 신라 20대 왕 '자비왕'으로 바뀌었으며 괴물 '에어리얼'은 한국 무속신앙의 액막이 인형인 '제웅'으로 각색되는 등, <삼국유사>와 셰익스피어의 만남을 통해 한국적인 색체를 더한다.

오태석은 서울남산국악당 개관작품을 비롯해 소리극 <영영사랑>,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 <춘풍의 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서울남산국악당과 인연을 맺고 있다. 

<템페스트>는 오는 10일까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조기예매 티켓을 판매한다. 정가 3만원의 티켓을 50% 할인된 1만5천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남산국악당 내 카페 '달강'의 무료음료권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국내 외국인 관객 및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해 전회 영어자막서비스를 특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