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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노력으로 환수된 고려불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고려말 조선초 휴대용 불전으로 추정, 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증식
2018년 01월 09일 (화) 16:08:17 정상원 기자 press@sctoday.co.kr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일본으로부터 환수된 고려시대 불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어 일반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 기증된 고려불감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고려불감 기증식을 열고 국립중앙박물관 후원 단체인 (사)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로부터 고려시대 불감을 기증받았다.

고려불감은 보존 상태가 양호해 고려시대부터 등장한 금속제 불감의 전개 양상을 파악할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사진으로만 전해지던 고려불감을 실물로도 전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고려불감의 용도는 불상을 보관하는 휴대용 감실로 가정이나 작은 공동체에서 예불을 올릴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13.5cm이고 뚜껑에는 고리가 부착돼 휴대하기 용이하게 제작됐다.

현존하는 소형 불감은 전각형과 상자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기증된 고려 불감은 개체 수가 적은 상자형에 해당한다. 불감은 순동으로 제작됐으며 외부에는 두들겨서 편 판을 접어 못으로 고정한 금동판금기법이 쓰였고 내부는 타출기법을 사용하여 부처와 인물 형상을 정교하게 나타냈다.

불감 내부 정사각형 판에는 부처의 설법 장면을 형상화했다. 중앙에 위치한 부처와 좌우에 있는 협시보살, 설법을 듣는 제자 10명, 팔부중으로 미루어 볼 때 석가여래설법사로 추정된다. 이번 불감은 고려시대 불감 중 유일하게 팔부중이 등장하는 여래설법도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 고려불감 내부 석가설법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불상 내부에 안치된 관음보살상은 높이 8cm로 은에 금도금으로 주조됐다. 관음보살상의 화려한 장식과 특이한 자세는 고려 후기 원·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불감 내부의 크기를 감안할 때 관음보살상과 같은 크기의 불상이 하나 더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려불감 관음보살상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또한 고려불감의 상자형 외관과 관음보살상은 보물 제 1890호로 지정된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과 유사한 형태를 지녔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된 고려불감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려불감은 일제강점기 대구에 거주하던 고미술 수집가 이치다 고로가 소장했고 1929년 대구 예술품 전람회와 1930년대 덕수궁미술관에 출품되기도 했다. 광복 이후 일본으로 반출됐고 여러 경위를 거쳐 한 수집가가 소유하던 고려불감을 이번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이 구입해 기증했다.

환수를 추진한 국립중앙박물관회는 국립중앙박물관 후원단체로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환수 운동에 힘쓰고 있다. 이번 기증이 10번째로, 지금까지 고려 나전경함, 간다라불상, 비슈누상, 미투라상 등을 기증했다.

이번 고려불감은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특별전 '대고려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시대에 희귀한 문화유산인 고려 불감을 기증받아 의미가 크다.”며 “유산이 겪은 과정이 의미가 있으며 현재 우리 사회가 인식해야할 행사라고 생각하고 고려도감을 기증한 YFM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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