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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2018 전시 라인업 "기획의 완성도 전문성 역사성 집중"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소장품연구기반 전시 강화', '한국 거장 재조명', '대규모 국제 주제전' 등 기획
2018년 01월 10일 (수) 16:47:40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국립현대미술관이 2018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0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라인업을 소개한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기획의 완성도, 전문성, 역사성의 깊이에 집중했다. 퀄리티에 우선 순위를 두고 각 주체간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 라인업을 소개하는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전시 방향으로 '미술관 소장품연구기반 전시 강화',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한국 중견 및 거장 작가 재조명' '해외투어를 계획하는 대규모 국제 주제전'을 제시했다.

한국 중견 작가 및 거장 작가 개인전으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추상예술의 대가 이성자의 작품을 모은 <이성자: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3~7월 과천관), 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 이정진의 아날로그 프린트 대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이정진:에코-바람으로부터>(3~7월 과천관), 독특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았지만 2004년 요절로 큰 아쉬움을 준 박이소 작가를 조명하는 <박이소:기록과 기억>(7~12월 과천관), 해외에서는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단색화의 대가 윤형근을 새롭게 조명하는 <윤형근>(8~12월 서울관), 작고 30년을 맞은 한국 현대 건축가 1세대인 김중업의 최초 대규모 회고전 <김중업>(8~12월 과천관)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박이소 전은 2015년 박이소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드로잉, 아이디어 스케치 등 아카이브와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인터뷰도 소개하면서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윤형근 전은 사후 미공개로 남아있던 많은 작품과 자료가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월 연극, 무용, 퍼포먼스, 영상, 애니메이션 등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오늘날 동시대 예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2018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3~12월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서울박스 등)은 올해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며 10월, 직접 제작하고 지원한 아시아 작가의 신작을 집중 소개하는 '아시아 포커스'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4~7월 서울관)가 열리며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된 사회, 문화, 정치적 변화와 이에 따른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하는 <문화변동과 아시아 현대미술_1960's~1990's>는 오는 10월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과천관, 5월 국립싱가포르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로 개최된다.

   
▲ 박이소, “베니스 비엔날레”를 위한 드로잉, 2003

소장품 연구기반 전시로는 김희천, 안정주, 전소정 등 동시대 한국 미디어 작가들의 뉴미디어 소장품을 선보이는 <소장품 특별전:동시적 순간>(2~9월 과천관), 이중섭, 김환기, 백남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걸작 70여점이 전시되는 <근현대소장품>(5월~2019년 3월 과천관), 지난해 개최된 <균열>의 후속편으로 김환기, 유영국, 백남준 등 대가들과 이불, 송상희 등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는 <소장품특별전 균열II>(9월~2019년 9월 과천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덕수궁미술관(이왕가미술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며 근대미술 소장품을 선보이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5~10월, 덕수궁관)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미술의 세계적 거장이자 언어를 매체로 사용하는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제니 홀저의 작품을 서올관 및 과천관 내 외부 공간에 전시하는 <야외조각프로젝트:제니 홀저>가 열리며 근대전환기의 궁중회화를 재조명하는 <제국의 황혼, 근대의 여명:근대전환기 궁중회화>(11월~2019년 2월, 덕수궁관), 미술, 무용, 영화, 과학기술, 산업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교류를 선도한 E.A.T의 지난 활동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E.A.T.: 예술과 과학기술의 실험>(5~9월, 서울관)도 열린다.

해외 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전시도 있다. 아랍 이미지 재단의 공동설립자로 자신과 재단의 아카이브 축적에 기여한 예술가들의 지난 20년간의 작업을 사진 및 영상 작품으로 보여주는 <아크람 자타리>(5~8월, 서울관), 국내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마르셀 뒤샹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마르셀 뒤샹>(12월~2019년 4월, 서울관),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로 사회 문화 전반 현상들의 배후를 조사하고 분석한 하룬 파로키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룬 파로키>(11월~2019년 3월)가 그것이다.

   
▲ 마르셀 뒤샹,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2) 1912 캔버스에 유채, 147 x 89.2cm,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대규모 해외투어 주제전 <문명:우리가 사는 방법>(10월~2019년 1월, 과천관)은 문명사회 속에서 집합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21세기 인류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국제 사진전으로 각국을 순회하며 한국 사진의 입지를 다지고 노순택, 정연두, KDK, 김태동, 최원준 등 한국 작가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작제작 지원을 통해 작가를 육성하는 <현대차 시리즈 2018>(9월~2019년 2월, 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8~11월 서울관)이 열린다. 올해의 작가상에는 구민자, 옥인컬렉티브, 정은영, 정재호의 작품이 선보인다.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지난해 관람객 수가 284만명으로 증가해 목표를 128% 달성했다"면서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우선순위이며 대중이 미술관의 주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소통홍보팀을 구성해 대중과의 예술적 언어소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리 관장은 "시도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엔 3년이란 시간은 짧다. 장기적으로 운영해야하기에 한국에서 두 번째 발걸음을 하고 싶다. 미술관의 발전은 전 직원의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다. 조금 더 시간이 주어져 긍정적안 성과로 보여지는 것을 함께했으면 좋겠다"면서 연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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