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결산 전시 '2018 Cre8tive Report'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결산 전시 '2018 Cre8tive Report'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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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들과 입주 작가의 협업 프로그램 새로 시도, 평면에서 자유로워지려는 경향 확인 기회

2017년도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의 한 해 결산 전시로 최근 신작들이 선보여지는 '2018 Cre8tive Report'가 오는 3월 3일까지 OCI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입주하며 꾸준히 활동 중인 김푸르나, 나광호, 라오미, 박형진, 사윤택, 이현호, 허수영의 신작들이 소개된다.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의 주요 프로그램인 평론가 매칭, 작가 워크샵, VISITING ARTIST, OPEN STUDIO 등은 작가들에게 자기 작업 바깥의 새로운 경험과 창작 동기를 부여했다.

▲ 김푸르나 복제된 신체- 움(Womb) 혼합매체(실리콘캐스팅, 경질우레탄) 가변설치 2017

이번 전시는 평면 작업 중심 작가가 대다수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형식의 작업 및 설치, 연출이 어우려졌다는 점에서 평면성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려는 최근 회화 작가들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작곡가 그룹‘Soundouble’의 젊은 세 작곡가들과 입주 작가 간의 지속적인 미팅 및 협업 진행을 통해 시너지를 꾀하는 '빛과 소리의 조우' 프로그램을 새로 시도해, 자기 영역의 한계를 남는 색다른 창작 경험을 제시한다. 

라오미 작가와 신예준 작곡가가 '단절된 이상향' 금강산 관광을 그림과 소품, 음악으로 재개한 <유람 극장, 금강산 관광>, 김푸르나 작가의 나레이션과 신창용 작곡가의 플루트 독주가 어우려지며 신체 내외부를 매개하는 '구멍'으로 안내하는 <Womb II – 복제된 신체>, 박형진 작가와 손영웅 작곡가가 만나 녹색 강을 찾아다니며 채집한 소리에서 강의 시작과 안녕을 바라는 노래를 만든 <강물은 다시 흘러야합니다>가 그것이다.

이들 작곡가와의 협업 결과물은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작가와의 대화 행사에서는 연주자들을 초빙해 공연하는 형태로 공개된다.

▲ 박형진 8㎝의 녹조_강물은 다시 흘러야합니다 326장의 녹조 드로잉 각 21×29.7㎝, 8㎝의 아크릴 상자 2016-2017

대만 간도미술관과의 'OCI미술관 R1211 레지던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올해도 지속된다. 대만의 주대준 작가가 '서울 한복판에서 재난이 일어난다면'이란 가정을 화폭에 담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는 “재난과 같은 특정한 상황은 알고 보면 그 사건 자체보다, 이후의 소문과 인식 등 사람들이 접하는 방식, 즉 ‘인터페이스’가 주요한 구성물이 된다”는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한편 오는 31일과 2월 10일에는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작곡가와 작가의 협업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협업 공연'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