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어쩌면 해피엔딩'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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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등 휩쓸어, 대상 '벤허'

소극장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2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소극장뮤지컬상과 여우주연상(전미도), 연출상(김동연), 프로듀서상(한경숙), 작곡상(윌 애런슨), 극본/작사상(박천휴, 윌 애런슨)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한 400석 이상 창작초연 뮤지컬에 주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벤허>,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 중에서 선정되는 작품상은 <서편제>가 차지했다. <벤허>는 대상과 함께 앙상블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 남우주연상 홍광호(위)와 여우주연상 전미도 (사진제공=PRM)

<어쩌면 해피엔딩>은 사람과 완전히 흡사한 로봇인 '올리버'와 '클레어'가 서로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극장 뮤지컬로 지난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과 연출상, 인기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6관왕을 차지하며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올해의 뮤지컬'로 두각을 나타내게 됐다.

남우주연상은 <시라노>의 홍광호, 여우주연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전미도가 수상했다. 홍광호는 "10년 만에 인기스타상을 받았고 16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됐다"면서 "공연을 여러 번 봐 주신 관객들이 있기에 앙상블 출신 무명 배우가 햄릿이 되고 돈키호테가 되고 시라노가 됐다. 삶에 긍정적 영향을 드리고 힘든 삶을 위로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미도는 "지난해에 받아서 생각을 안 했는데 다른 분들이 상을 받는 것을 보니 '못 받으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공존하니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유일한 소극장뮤지컬 후보여서 더 기쁘다. 박천휴, 윌 애런슨이 좋아서 한 건데 정말 고맙다. 배우의 길을 지지해준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연상은 <시라노>의 이정열, <팬텀>의 신영숙에게 돌아갔다. 신영숙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 남우조연상 이정열(위)과 여우조연상 신영숙 (사진제공=PRM)

이정열은 "<서편제> 첫 음악 연습에서 유봉의 가사를 부르다 눈물이 나왔다. 하루하루가 처절한 생존인 이의 최대치가 유봉인 것 같다. 오디션 열심히 찾아다니고 땀흘리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영숙은 "무대에서 히스테리부리는 역할이 사랑받기 어려운데 작품의 덕, 관객의 덕을 본 것 같다"면서 "<팬텀>의 카루타의 마지막 소절로 마무리하겠다. '전부 내 꺼~'"라는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신인상은 손유동(팬레터, 찌질의 역사, 여신님이 보고계셔, 총각네 야채가게)과 이소연(서편제, 아리랑)이 수상했다. 

손유동은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았다. 좋은 모습 보여주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소연은 "20여년간 소리를 했는데 가장 한국적인 두 작품을 하며 소리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함께 웃을 수 있어 행복했고 사랑해준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출상과 극본/작가상은 <어쩌다 해피엔딩>, 앙상블상은 <벤허>에게 돌아갔으며 새로 신설된 올해의 스태프상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또 1967년 <꽃님이 꽃님이>를 시작으로 반세기를 무대와 함께 해 온 뮤지컬 배우 겸 연출자 강대진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 사회자 이건명(가운데)과 <록키호러쇼> 배우들 (사진제공=PRM)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배우 이건명의 재치있는 사회와 함께 뮤지컬 <타이타닉> 팀과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한 네 명의 '빌리'들의 공연, <헤드윅>의 차지연, <영웅>의 양준모, <킹키부츠>의 정성화, <더 데빌>의 고훈정, 이충주, 조형균 등의 축하무대가 펼쳐졌으며 <록키호러쇼> 팀이 시상식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해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전문 투표단 100명과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의견을 모아 수상자 및 수상작을 선정했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요 수상자(작)

남자신인상 : 손유동(팬레터, 찌질의 역사, 여신님이 보고계셔, 총각네 야채가게)

여자신인상 : 이소연(서편제, 아리랑)

앙상블상 : <벤허>

안무상 : 차진혁(신과 함께 저승편)

무대예술상 : 서숙진 (<벤허> 무대디자인)

작곡상 :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극본/작사상 : 박천휴,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남우조연상 : 이정열(서편제)

여우조연상 : 신영숙(팬텀)

연출상 : 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프로듀서상 : 한경숙(어쩌면 해피엔딩)

올해의 스태프상 : 김문정 음악감독

공로상 : 강대진

남우주연상 : 홍광호(시라노)

여우주연상 : 전미도(어쩌다 해피엔딩)

소극장 뮤지컬상 : <어쩌면 해피엔딩>

작품상 : <서편제>

대상 : <벤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