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과 시민이 만든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 개최
연극인과 시민이 만든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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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인어 '불멸의 여자' 대상과 연출상 수상, 마로니에 촛불팀 '아름다운 연극인상'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2018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홀에서 열렸다.

서울연극인대상은 수상의 기회가 적은 중극장 및 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중심으로 서울연극인들의 공연활동을 격려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문평가뿐만 아니라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들로 이루어진 321명의 시민평가단의 평가로 상이 주어진다.

▲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수상자들과 시상식 참석자들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이날 시상식에서는 극단 인어의 <불멸의 여자>가 대상(서울시장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불멸의 여자>를 연출한 최원석 연출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연극은 원시인이 돌도끼를 만드는 것과 같은 아날로그다. 특히 내 작품은 더욱 그렇다. 이런 나의 작품을 시민평가단이 선택해주신 것은 연극의 아날로그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상에 힘입어 계속 아날로그인 연극을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작상에는 <홀>의 김진만 작가, 연기상은 <2017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의 강애심, <무박삼일>의 이황의, <바보햄릿>의 원종철, 정성호 배우가 수상했다.

또 조명디자인 부문은 <바보햄릿>의 신재희 조명디자이너, 음악 부문은 <무박삼일>의 강석훈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강석훈 감독은 "20년간 대학로에서 음악감독으로 상을 주는 곳이 없었는데 상을 받으니 기분이 남다르다"는 소감으로 스태프 상의 의미를 다시 떠오르게 했다.

공로상은 오랫동안 서울연극 발전에 크게 기여한 원로연극인 박정기에게 돌아갔고 젊은연극인상에는 제일교포 3세인 <블루하츠>의 강유미 배우, 그리고 아름다운 연극인상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2014년 4월 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촛불을 밝혀왔던 '마로니에 촛불팀'에게 돌아갔다. 세월호 유가족이 이 자리에 함께 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인대상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연극 작업을 하다보면 끝없는 고독과 마주하게 된다. 이 행사를 통해 서울 연극인들이 새해 긍정적인 기운을 받길 바라며, 앞으로 연극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