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돌아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돌아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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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상영 논란 후 2년 만에 복귀, 영화제 정상화 기회 맞아
▲ 이용관 신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돌아왔다.

(사)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달 31일, 영화의전당 비프힐 3층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새 이사장으로, 전양준 전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로써 <다이빙벨> 상영과 횡령 의혹 등의 문제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야했던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과 전양준 전 부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복귀하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화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용관 이사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멤버로, 수석프로그래머, 부집행위원장을 거쳐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던 중 2015년 다큐영화 <다이빙벨> 상영 문제로 서병수 부산시장과 갈등을 빚은 뒤 2016년 초 해촉됐다. 당시 부산시는 재신임을 결정할 마지막 정기 총회를 보류해 이 전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이끈 바 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용관 이사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멤버로서,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과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이사장은 횡령 혐의로 부산시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아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총회는 "정치적 외압으로 일어난 일"임을 인정해 이 전 집행위원장의 이사장 위촉을 결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의 상징으로 여겨진 이용관 이사장이 복귀하면서 한동안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